그렇다고 해서 책 속의 내용들을 (두개의 달이라던가) 무언가의 암시/은유로보고 하나하나 해석하면서 읽는건 아닌거같은데, 그럼 시처럼 천천히 한줄한줄 곱씹으면서 이야기나 분위기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읽어야할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책 두께때문에 충분한 호흡을 가지고 읽지 못한걸수도 있겠네.
뭐 그거말고 생각나는건 아직 내가 책에서 말하는 '상실감' 이나 '딱히 이상도 목표도 없이 둥둥 떠다니는' 그런 감정이나 감성을 머리로 '이해' 하는게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정도의 인생경험이 없어서 책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건가 싶기도 하다. (아직 고등학교도 안들어감)
같이 묶으려는건아니고 딴소린데 정유정소설들도 좀 그런느낌들었음. 재밌긴한데 그래서요...? 같은 느낌. 다만 이작가는 이해안되거나 그렇진않아서 그냥 얘기는 재밌는데 내용이 길어서 내가 읽다 좀 지친건가 싶다. (난 체력후짐+이사람책은 거의다 앉은자리에서 끝까지읽었음)
결론: 이야기는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쓰는데 막상 다읽고나면 이걸 어떻게 평가해야해나/받아들여야하나 감이 안온다.
글쓰기능력이 심각하게후져서 글이 번잡한건 미안
그냥 포르노인데 왜 자꾸 의미를 찾아싸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저도 아직 고등학교도 못 들어간 중딩인데 아직도 말로써 표현을 못 하겠네요. 하지만 분명 전 느끼는 것이 있긴 하였습니다. 이상하리만치 그 상실감이 문체로써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특히 상실의 시대에서 마지막,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하는 이 문장이 와닿았었습니다. 또한 해변의 카프카에서도 작품 내내 그러한 기분이 느껴졌었어
문단아이돌론이나 키워로 읽는하루키 읽는법 혹은 하루키씨를 조심하세요 읽아보삼. 잘 분석해줌
요. 어떠한 기분이냐면 이런 것이죠. 작품 내내 무언가 사건들이 얽히고 섥히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왠지 모를 상실감이 느껴지던 것이었어요. 작중 사에키의 생령이나, '해변의 카프카' 가사에서 느껴지던 그런 운율감 말이죠. 무언가 하루키는 그러한 능력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작품 내내 자신의 문체로 독자의 무언가를 울릴 수 있게 해주는 능력 말이죠
물론 저도 아직 어린지라 자세한 건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느낀 것만을 적을 뿐이죠. 다만 저로써는 하루키를 읽으며 이만저만 사색에 잠길 수 있어 좋기는 하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작품이 문학성이 없다거나, 그저 포르노에 불과하다고 말하긴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어떤 걸 느꼈는지 ㅡ 그게 자신에게 만족스러울 만한 느낌이면 좋고요 ㅡ 니까요.
양을 쫓는 모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두 작품은 나름대로 높게 평가합니다. 나머지는 좀 떨어진다 싶구요. 누군가 "하루키는 대학생 때까지는 좋아했는데, 졸업 후 직장 다니고 결혼하니까 읽히지 않았다"라고 한 것을 봤는데... [팬터지 + 개인주의 + 낭만] 이런 것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20대 미혼시절까지 가장 잘 읽히는 듯 합니다
하루키는 걍 재미로 읽는거ㅇㅇ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