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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책 있는 줄도 몰랐음 사실
작년 아쿠타카와상 후보작이었다던데

알게된 건 이번 주 전역 기념?으로 교수님을 뵈러 갔는데
이 책을 보여주시더라고
올해 문학 하나 잡고 번역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센빠이..라고 쓰려 했는데 내가 군대에서 2년을 날렸으니 선배는 아니네
시발
어쨌든 올해 수업 결과물이라고 보여 주신거임

근데 작가 이름에 눈이 띠용해지더라
오자키 세카이칸
이사람 진짜 내 최애밴드 크리프하이프의 보컬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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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재 내 유튜브 뮤직 상황인데
빨간 줄 쳐놓은 게 다 이 밴드 음악임
오자키 세카이칸 이사람이 이 밴드 노래 거의 대부분을 작사 작곡하고 있는 건 알았지만
이 사람이 소설을 쓰고 이게 아쿠타가와상 후보까지 올랐다는 게 ㅎㄷㄷ하더라

책 내용은 마사지로 간판을 걸어놓고 성매매를 하는 어머니와 그것을 바라보는 아들의 순수한 시선에 대한 얘기야
오자키 세카이칸 이 사람이 원래 작사를 할 때
말도 안되는 야한 가사를 완곡하게 쓰는 걸 잘하거든

이 재능을 아이의 시점으로 본 어머니의 성매매를 묘사하는데 쓰니까 진짜 악마적이더라고
그 와중에도 아이가 갈구하는 어머니의 사랑과 자기의 몸을 팔아서라도 아이에게 사랑을 주려는 어머니의 묘사도 수준급이었고

여기까지가 감상이고
이번에 겉절이 논란 어쩌구 하는 념글을 보고 나서
이 꼭두새벽에 갑자기 이 책이 머릿속에 떠오르더라

과연 저 념글의 일본인이 생각하는 것 만큼
일본 순수 문학의 미래는 어두운건가 하는 생각

저 오자키 세카이칸이라는 사람이
고등학교때부터 밴드 하고
졸업하고 노가다 편의점에서 프리터로 구르다가 밴드 데뷔한 사람이거든
한마디로 문학을 제대로 배운 적 없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가사 좀 쓰던 짬으로 16년에 자전소설 하나 내고
4년간 소설 조금씩 쓰더니
아쿠타카와상 후보로 오른 건 일본의 문학적 토양이 아니고서야 불가능 했을 것 같아

문창과출신 엘리트 작가가 쓰건
프리터출신 밴드 메인보컬이 쓰건 간에
문학성 높으면 가장 높은 곳 까지 올리는 문학적 토양이 있는 한
일문학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일본 순수문학은 아쿠타카와상을 위한 경주이다 이래도
일본의 평론가들은 바깥에서 혹시 모를 옥석을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다는 거니까

새벽감성이라 내가 뭔 소리를 한 건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크리프하이프 노래 틀고 들어갈게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