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연성 부족
뭔가 스토리 구조가 너무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았음. 굵직한 사건들이 딱히 의미 있는 동기도 없이 불쑥불쑥 일어나는 느낌이고, 약간 우리나라 고전소설마냥 우연성이 심하다고 생각이 들었음. 근데 또 사건 하나하나는 굉장히 자극적이라 위화감이 들고 공감도 안감. 특히 스트릭런드가 마지막에 나병 걸리는 거 같은 경우는 진짜 개연성이 하나도 없으니까 그냥 비극성 강조하기 위해 억지로 우겨 넣은 설정같기도 하더라.
2. 과도하고 불필요한 액자식 구성
이게 몸 소설 특징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쓸데없는 인물들을 많이 등장시키고 스토리 전개를 지연시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음. 특히 후반부 타히티 가서는 진짜 굳이 이래야 되나? 싶을 정도로 액자 노릇만 하는 인물들이 나오더라. 티아레 니콜스 쿠트러스 등등... 설정 자체가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스트릭런드의 삶을 추적하는 것이라곤 해도 이 방식이 정말 성공적이었나 하는 의문이 생겼음.
3. 내면 묘사의 결여
이건 실제로 평론가들도 지적했던 부분인데 고뇌하는 예술가를 다루는 소설이면서도 막상 그 예술가의 내면에 대한 묘사나 탐구가 너무 부족하다는거. 화자가 관찰자 입장이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이렇게 묘사가 너무 한정적이면 독자 입장에선 잘 몰입이 안 되는 듯. 스트릭런드의 내면이 어떠어떠한 과정을 거쳐 예술성으로 승화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 거 같음. 어떤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함. "이 소설은 스트릭런드를 맨날 욕지거리나 하는 술 취한 사람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예술가란 그런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누구보다 정신이 맑은 사람이다."
압셍트중독 고흐..알콜중독 로트렉..알콜흡연중독 고갱..SM잡지 정기구독자 카프카..뭐 매독은 천지삐까리고. 피폐해질만큼 중독 개많음 예술가들.
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