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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 오, 그걸 팩트라고 말하는 거?

케일럽 : 팩트죠.

데이비드 :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자네가 그렇게 말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케일럽 : 저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셔야 해요. 제가 의미론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건, 문화와 인종이 겹치기 때문이죠. 부연 설명을 하죠. 인종차별은 문화를 불평등하게 만들고 그럼으로써 지속되죠. 오해는 마세요. 전 문화를 매우 좋아해요. 섞이고, 하나되고, 여행하고, 발견하지만, 문화가 평등하다는 생각은 말이 안 돼요. 사람들의 권리와 능력은 평등하지만 문화는 그렇지 않아요. 부의 문화는 가난의 문화와 같지 않아요. 늘어난 평균수명, 낮은 유아사망율, 줄어든 폭력, 부와 문화는 상관관계가 있죠. 2011년 미국 남부 문화는 1832년 미국 남부 문화보다는 우월해요. 오늘날 유럽 문화는 암흑시대의 유럽보다 우월하죠.

데이비드 : 문화를 어떻게 정의하지?

케일럽 : 사회의 집단적 생활방식이죠. 특정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믿고 행하는 것. "문화 비평은 문화와 야만의 변증법을 통해 마지막 단계에 직면한다."

데이비드 : 아도르노.

케일럽 : "아우슈비츠 이후 시 쓰기는 야만이다."라는 유명한 문구 앞에 나오죠. 아도르노가 "시를 쓰지 말라."고 한 게 아니에요. 시의 문화와 야만의 문화 사이의 모순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 거죠. 즉, 아우슈비츠를 해결하라. 그리고 나서 예술을 해결하라.

데이비드 : 그건 틀렸어. 예술은 그런 게 아니야. 먼저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예술을 통해 답을 구현하는 게 아니야. 질문을 탐색하는 바로 그 곳이 예술이지.

케일럽 : 하지만 아도르노가 묻는 건, 예술이 해답을 주는가, 그거죠. 해답을 준다면, 둘 다 해결한 거죠. 제가 생각하기에 아도르노의 그 질문은 제가 말하려는 것과 닿아 있어요. 다른 말로 하면, 하나의 사회, 하나의 문화가 유대인 살상이나 인신 매매나 소유가 괜찮다고 집단적으로 믿는다면, 그건 열등한 사회죠. 한 사회가 여성에게 섹스를 강요하고, 여성을 팔고, 간음에 돌을 던지고, 강간하고, 명예 살인을 해도 좋다고 한다면, 그것도 열등한 사회죠. 문화는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거예요.

데이비드 : 나라면 그걸 문화가 아니라 정치와 지배라고 하겠어.

케일럽 : 정치도 사회를 반영해요. 대부분의 지역에서 명예 살인은 살인죄가 되죠. 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연간 800건의 명예 살인이 일어나요. 거긴 위험한 곳이죠. 인종과 문화과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선 문화를 공격하면 인종을 공격하는게 되니까요. 문화에 맞서면 인종주의자의 낙인이 찍힐 위험이 있어요. 전 그런 위험도 감수할 거예요. 논쟁할 가치도 있고요. 오스카 와일드는 동성애로 2년 동안 수감되었죠. 영국 법원은 열등 문화에 근거해서 그에게 유죄를 선고한 거죠. 아시아 사람들과 아프리카 사람들은 평등하지만, 문화는 그렇지 않아요. 어떠한 문화도 평등하지 않죠. 문화는 진화하고, 정치는 변화하죠. 인도와 중국의 어떤 지역은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요. 여아를 골라 낙태했기 때문이죠. 인간의 존재가 양으로 규정되는 거죠. 미야와 잉카인, 아브라함의 추종자들은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바쳤어요. 뉴기니의 코로와이족에게는 지금도 식인 관습이 있어요. 야나마모족은 처음 태어난 여아는 죽여 버려요. 지바로족 남성은 성인의 지위를 얻으려면 먼저 다른 남성을 죽여야만 해요. 어떤 문화에서는 음핵을 잘라내야 비로소 여성이 되죠.

데이비드 : 나는 흑인에게 토지 40 에이커와 노새 한 마리를 제공했던 미국 정부의 보상 정책은 지지하지만, 현재의 흑인 우대 정책에는 이중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 이런 정책이 있는데도 왜 그렇게 많은 흑인들은 가난하고, 왜 그렇게 많은 흑인 아이들이 아버지 없이 자라고 있을까? 노예제도라는 트라우마가 남긴 스트레스성 장애일까? 1895년, 1964년, 2008년... 역사의 시계는 계속 움직였지만, 그 시계가 이제 수명이 다 한 걸까? 오바마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고, 적어도 문제를 제기하려고 노력했지. 내가 베트남인, 한국인, 유대인의 일하는 문화를 낭만화시키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흑인이나 히스패닉 문화는 사회의 사다리를 올라가는데 크게 가치를 두지 않는 거 같아. 누군가 그걸 말해줄 수 있을까? 왜 그런걸 말할 수가 없을까?

케일럽 : 인종도 민족성도 아니에요. 그저 문화의 문제죠. 어떤 문화가 다른 문화를 지배해요. 억압된 문화는 불리하죠. 문화는 빈곤 그리고 계급과 연관되어 있고, 인종주의가 이걸 더욱 악화시키고, 더 불평등해지는 거죠.

인생은 한뼘, 예술은 한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