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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긴자의 백화점에서 일하는 여동생 미쓰코(三津子)는 오페라 가수를 꿈꾸며 생활하고 있고, 오빠인 토시오(敏夫)는 여러 가지 변변치 못한 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둘은 아버지가 다른 이부형제이다.

토시오는 이탈리아인 콜레오니를 아버지로 둔 혼혈아로, 어릴 적부터 이국적인 외모로 많은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그 독특한 외모와 미남형의 얼굴로, 여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사기도 했다. 집에도 잘 들어가지 않고, 변변치 못한 일에 종사하고 있지만, 여동생인 미쓰코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오빠이기도 하다. 토시오는 밀수업의 말단을 맡아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었다.

어느 날, 콜레오니의 죽음과 함께 콜레오니의 아내였던 일본인 오페라 가수 우타코에게 3,000만 엔 상당의 거액의 유산이 넘겨졌다는 기사가 나온다.(이 소설이 연재된 것은 1955년) 이를 알게 된 두 남매의 엄마 마사요는, 우타코 저택을 찾아가도록 두 남매를 재촉한다. 왠일인지 우타코는 두 남매와 마사요를 반갑게 맞이하고, 세 사람을 자신의 저택에 살게 해 준다.

우타코는 자신의 저택에 세 들어 살고 있던 다른 오페라 가수들과 함께 <제국 오페라 협회>를 만들고, 오페라 공연 준비에 착수한다. 토시오는 상속세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거짓말을 하여 우타코를 속이고, 그 오페라의 회계 담당을 맡게 된다. 오페라 <춘희(라 트라비아타)>의 공연에서 주연 비올레타 발레리를 맡으려 한 것은 우타코였으나, 갖은 연극을 통해 여동생 미쓰코를 주연으로 만들어낸 것도 토시오였다.

한편, 오페라 공연 당일. 하필 1막이 끝난 뒤 대기식에서 미쓰코와 남주인공 하기와라가 키스를 하고 있는 장면을 우타코가 보고 만다. 하기와라는 우타코의 젊은 애인이었던 것이다. 이에 질투를 일으킨 우타코는 즉석에서 미쓰코를 주연 자리에서 끌어내려 버린다. 이에 실망한 미쓰코는 오페라 극장을 뛰쳐나가고, 이미 우타코의 오페라 수입을 횡령하려 마음먹었던 토시오는 이를 계기로 500만엔을 들고 미쓰코와 함께 우타코의 집을 뛰쳐나와, 두 사람만의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 토시오는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던 배를 사서, 이름을 '행복호'라고 짓는다.

한편, 토시오의 애인이자 밀수업의 보스였던 후사코는, 토시오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자 위험을 무릅쓰고 토시오와 접점이 있던 밀수단의 말단 단원을 만나 토시오의 행방을 밝혀낸다. 후사코는 토시오가 배를 샀다는 소식을 알고는, 미쓰코를 꼬셔 토시오와 미쓰코를 자신의 밀수단에 공식적으로 편입시킨다.

홍콩의 밀수 파트너로부터 '감시가 심해졌으니, 관세 관원을 동료로 끌어들이라'는 지령을 받은 후사코의 말을 들은 미쓰코는, 예전 식사를 함께 한 일이 있던 토시오의 지인 도미타를 유혹하려 한다. 그러나 도미타와의 관계에 죄책감을 느끼던 미쓰코는, 결국 자신의 의도한 바를 도미타에게 고백하고 만다. 그럼에도 미쓰코에게 사랑을 느낀 도미타는, 결국 협력을 약속한다.

그러나, 밀수 건이 결국 꼬리를 밟히고, 대규모로 기획했던 설탕 밀수 건이 경찰 당국에 적발되고 만다. 토시오와 미쓰코는 '행복호'를 타고 해외로의 도피를 결정한다. 어머니에게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우타코와 두 남매의 어머니 마사요는 그 편지를 받아들고, 오열한다. 그리고 밝혀진 비밀. 사실 토시오는 우타코의 친아들로, 마사요가 그를 맡아 길렀다는 사실이었다. 즉 토시오와 미쓰코는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관계라는 것. 하지만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는 한 그 사실을 알 길은 없다.

'영원히 말이지요. 선생님. 영원히 남매의 사랑으로 끝나버리는 것이죠.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는 두 사람인데도, 연인도 되지 못한 채, 부부도 되지 못한 채.'
'영원히 깨끗한 사랑인 채... 그러나 그것이 불행일까요.'
'글쎄요. 불행일까 행복일까 그것은 몰라요. 만약 두 사람이, 서로 남자와 여자로서 사랑해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것이 행복하게 되었다고도 단정할 수 없는걸요. 남매애, 아름답고 깨끗한 사랑. 영원히 끝나지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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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는 사실 이 소설을 돈벌이로 쓴 것 같다. 요미우리 신문에 연재를 했으며, 이 소설을 자평하기를 '완전히 실패한 신문소설'이라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쁜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라고 하여 역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락소설이지만 오페라 '카르멘'과의 유사성, 미시마 작품에서 줄곧 키워드로 등장하는 것 중 하나인 남매애(이는 미시마가 19세 때 17살의 나이로 요절한 여동생 미쓰코에 대한 슬픔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의 변주, 아름다운 문장력 등 그의 역량을 유감없이 엿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미시마는 순문학과 대중소설을 엄격하게 구분했고, 후자는 '생활을 위해' 쓴다고 공언할 정도로 후자를 경멸했던 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뛰어난 기법은 양자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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