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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를 처음 접한건 학생때 문학 교과서였다.
보물을 찾고싶어해서 찾으러 떠난 산티아고와 보물을 찾고 나면 삶의 동력을 잃을까봐 보물을 찾고싶지만 찾으러가지 않는 크리스탈 가게의 주인의 사례가 굉장히 흥미로워서 수많은 문학 지문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았다.
그렇게 언젠가는 읽겠지 생각하다가 얼마전 교보문구에서 한정판 에디션이 나온걸 보고 구매한뒤, 방금 완독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로 유명하고, 내 주변 지인 분이 결말이 이상하다고 맹비난을 한 책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럭저럭 볼만하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느낌이다.
내용이야 워낙 유명하니 스킵하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책에 함축시켜서 풀어내는 스킬이 워낙 뛰어나서 놀랐다. 새벽에 피곤하게 봐서 집중이 안됐을 법도 한데, 후반부 자아의 실현과 연금술의 연관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하이라이트 부분은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봤다.
삶의 의미와 목표, 운명 등에 관심이 있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람이라면 연금술사를 추천한다. 매우 감명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비대면 강의라서 사실상 백수인 대학생에 군입대도 얼마 남지 않아서 미래도 없는 암울한 신분이라 엄청 감명깊다 깨달았다! 정도는 아니고 아 그렇구나 하며 본 정도였다. 아마 군대에서 힘들때 봤으면 더 감동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결말부는 사실 아쉽다. 기왕 은유적으로 표현한거 보물은 사실 내 마음속에 있어 혹은 파티마가 진정한 보물이야! 같은 엔딩이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결말부에서 보물은 실재했고, 물질적인 자원이었다. 유감.
책을 다 보고 나니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나도 내 표지를 따라 작열하는 태양 아래의 피라미드로 가겠다.
이거 대략 내용은 아는데 뭔가 이지성류 자기계발서 느낌이 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