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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작가답게 인간 심리의 무서움을 잘 보여주는 듯

한 단편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음

6년 전 8살짜리 딸이 강도에게 목이 졸려 살해당한 한 어머니가 잡지사에 연락을 함. 뭔가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는 것임. 잡지사에서는 뭔가 자극적인 기사를 쓸 건덕지가 나올까 해서 기자를 보냄. 아마 이 어머니도 그런 의도로 취재를 나올 거라는 건 뻔히 알았겠지만, 이미 세간에서 잊혀진 딸의 사건이 다시 화제에 올라 수사에 진척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도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됨.

어머니가 딸의 방에서 교환일기장을 보여줌. 친구와 쓴 흔하디 흔한 초등학생의 일기 내용. 그런데 일기장을 넘기다 보니 구석에 쓰여진 한 문장

'살려줘, 엄마.'

'살해 직전에 피해자가 쓴 메시지'라는 내용으로 기삿거리가 되겠다고 생각한 기자는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쾌재를 부르는 자신의 속물스러움을 경멸하면서도, 성과를 올렸다는 기쁨을 숨기지 못함

그런데 어머니가 그 자리를 피해 잠시 사라진 사이, 그 부분을 보던 기자는 이상함을 느낌

그 문장의 주위에 여러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그 스티커에 그려진 캐릭터는 분명 3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캐릭터였음. 즉, 6년 전에 살해당한 피해 아동이 살아있었을 적엔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였다는 것이지. 그 말은 이 스티커는 아이가 붙인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붙여졌다는 얘기가 됨

그래서 그 스티커 주위를 살펴보니, 연필 선의 흔적이 보였고, 이건 분명 글씨를 가리기 위해 붙여진 것이라 확신한 기자는 그 스티커를 살살 벗겨냄

'살려줘 엄마'

라는 문장에 이어진 문장이 보임.

'에게 살해당할 거야'

그리고 뒤통수에 느껴지는 묘한 인기척. 이렇게 끝남

음... 뭔가 뒷맛이 개운하진 않지만, 나름 재미는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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