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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은 주돈이부터 시작하는 북송오자(주돈이, 정이, 정호, 소옹, 장재)의 학문을 주희가 집대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주희의 학문세계에서는 북송오자 그 중에서도 정이천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그 사상적 기원은 당나라 시기 유학자인 한유로부터 출발하여 주돈이가 노장사상에서 쓰이던 태극도설을 손보는 등 이전부터 훈고학과 불교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은 싹트고 있었다.
주희는 존재론과 인간론에 경세론까지 집대성하여 사대부의 학문인 성리학을 집대성하였으며, 우주론적 측면에서 불교에 비해 뒤쳐지던 기존 유학의 단점을 보완했다.
굳이 이 감상에서 성리학의 복잡한 이론에 대해 줄줄히 논하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의 수준이 성리학을 깊게 이해할 정도로 높지도 않은 데다가 그러한 복잡한 이론들은 이 책에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리학이 정리한 수양론과 존재론은 사대부들의 기본 소양이 되었고, 송나라를 넘어 고려와 조선, 일본에도 영향을 준다. 중국에서도 원 이후 관학의 지위를 굳힌 주자학에 대항할 학문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성리학의 거경궁리와 격물치지의 노리에 회의적이었던 심학파가 등장한다. 북송오자 중에서는 정명도가 심(마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으며 이를 이어받은 육구연은 주자의 사상적 라이벌로서 심즉리 사상을 확립했다.
명대에 이르러 이를 더욱 체계화시킨 왕수인은 양지를 중시하여 주자학을 비판했다.
이러한 사상은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또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탁오로 대표되는 양명학 좌파는 기존 도덕과 판단기준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여 이단사상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상 흐름은 인간 존재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유학의 진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거도 나중에 읽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