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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목표를 쫓고 살아가는 세대. 21세기엔 종교가 죽었다. 민주화나 사회주의 혁명같은 공동의 목표도 죽었다. 파편화된 개인의 목표만이 남아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이런 각자도생의 시대를 잘 보여준다.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회의 구성원과 경쟁하는 모습. 계급투쟁 같은 공동목표의 가치에 칼을 몇 번은 꽂은 것이다. 개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타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와 상충하기에, 우리는 타인을 적대시할 수 밖에 없다. 남녀의 대립, 세대 간 대립은 각자도생 시대를 잘 보여준다. 경쟁에 있어서 나의 장애물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공정에 대한 요구도 다음과 같을 것이다. 공평하게 경쟁(각자도생)하자는 것이다. 평등같은 계급투쟁 시대의 연대감적인 가치는 뒤로 밀린다. 우리가 아니라 나의 생존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청년들은 혁명, 민주화 따위의 가슴 끓는 일이 아니라 취업 같은 시시한 일에 골몰하게 된다. 타인보다 높은 계급에 서서 자기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이 분개하는 일은 이전 세대처럼 독재 따위가 아니라 가산점 문제 같은 시시한 일이다. 그것이 나의 경쟁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혁명도 죽고 위대한 일이 죽은 사회에 사람이 목표로 할 것이 없어지기에, 허무 속에서 표백 세대는 자살을 생각한다. 자살 역시 공동의 투쟁 따위가 아니라 파편화된 투쟁이다. 누군가를 위해서 자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시시한 사회 따위는 엿이나 먹어라 하고 자살하는 것이다. 우리 세대가 가장 불행한 새대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핵심일 것이다. 목표로 할 것이 없다. 있다고 해도 시시하다. 산업화 세대의 가난 탈출과 조국 근대화, 민주화 세대의 민주혁명, 그런데 이번 세대는 고작 대기업 입사라니. 시시한 인생이다. 세상이 갈수록 허무해지는 느낌이다. 위대한 학자들에 의해 인간은 정신병에 시달리는 원숭이 친척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생물학적으로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철학적, 역사적 측면에서도 인간은 고도로 발전한 사회에서 더 이상 사회 변화의 주체가 아니라 그저 사회의 부품일 뿐이다. 이러한 역할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허무함에 짓눌려 살아가지 않을 수 있을까?
호평글 많아서 계속 읽어봐야지 하고 안 읽는중
내용은 그렇다 치고 가독성 좀...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