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를 들어 그 책이 그냥 문장이 어려워서 안 맞을 수도 있음(ex. 율리시스)
아니면 그 표현 방식에 안 익숙해서 안 맞을 수도 있고(ex. 브이)
하지만 전자 같은 경우는 꾸역꾸역 읽으면서 소소한 재미 느낀 것도 많았고 이젠 제일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임. 나랑 안 맞다고 기피하고 그랬으면 그 재미를 알았을까?
후자도 브이 자체는 맘에 안 들었지만 핀천의 서술 자체는 좋았기 때문에 49호랑 중무까지 읽을 의향은 생겼음
결국 이런 책들은 나랑 잠깐 안 맞아도 끝까지 읽어보는게 좋다는 결론이 나옴
반대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소설과 반대 방향인 작품이거나(ex. 1984)
읽는 내내 화날 정도로 적응하기 힘든 서술 방식이라거나(ex. 속죄, 인생수정)
아니면 진짜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읽을 수 없을 지경인 책이라면?(ex. 피네간)
그러면 한 번은 읽더라도 다음에 다시 보고 싶진 않은 책들이 되는 거지
1984는 그 억지스런 정치성 때문에, 속죄랑 인생수정은 질척이는 끔찍함을 세세하게 묘사하며 눈앞에 흔드는 괴로움 때문에, 피네간은 그냥 씹
특히 1번 케이스 같은 경우라면 꾹 참고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나랑 다른 결의 새로운 작품들을 겪어보는게 좋은 경험이긴 하지만 아예 근본부터 머리끝까지 다른 방향성의 소설을 읽으라 한다면 치킨만 먹는 사람한테 피자 먹으라는 꼴이지. 아무리 피자가 맛있든 상관없이
결국 이건 개인이 잘 판단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본인이 낯섦과 어려움의 문제라 느낀다면 걍 잘 참고 읽는게 낫고 근본부터 견딜 수 없음이 느껴지는 차이 때문에 짜증난다면 그냥 덮는게 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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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에도 좆목팸이 율리시스vs피네간으로 갈려 싸웠으니
인생수정이 그런 느낌임 ? 요즘 언급 많이 되길래 기대했는데 미뤄야하나
콩가루 가족들이 어케 붕괴되고 서로 린치 하는지를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지라... 어떤 가족은 엄마랑 아들 둘이가 합심해서 아빠 왕따시키다 빅브라더를사랑했다 해버리기도 하고 근데 1984는 소설 자체가 싫은 거라면 속죄, 인생수정은 읽기 괴로워서 재독은 안 하고 싶은 거라 추천은 함. 읽어봐서 나쁠 건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