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국근현대소설읽으면서 느끼는건데
익명(124.60)
2018-02-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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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좀 쳐라
띄어쓰기라도 잘 하던가
ㄴㅈㅅㅈㅅ
실은 그렇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일자리를 얻기 위한 노력이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언론사/잡지사/교사 정도가 지식인이 하는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급여 수준을 떠나서 일자리 자체가 별로 없었죠. 어떻든 호구지책으로 일자리를 얻으려면 나름 얼굴 팔리고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 네트워킹이 정말로 중요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시에는 돈 많은 집안의 후예인 순진한 물주, 혹은 큰 언론사의 편집국장 같은 사람이 상석에 앉아 펑펑 써대고, 나머지 사람들은 공술 먹으러 찾아와서 서로들 만나고 사귀는 구조였죠 - 어마어마한 자산가 집안의 김동인이 10 년 만에 거덜난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요릿집 장면이 많은 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지식인 사회가 굴러 갔거든요. 그런 자리에 자주 얼굴 비추고 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 벽초 홍명희는 일제 말기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10년 하면서 <임꺽정>을 연재했습니다 - 그 시절 벽초가 수하로 두었던 조선일보 기자로는 남로당 총수 박헌영, 죽산 조봉암 등 조선땅 좌파의 최고 거두들도 있었죠. 모두 그런 술자리에서 캐스팅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