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먹물이 도끼 작품의 특징을 정의하면서 '다성적'이라고 했던 점이 새삼스레 떠오르네.

물론 이게 교회 성가대마냥 다양한 목소리가 질서 속에서 정갈하게 겹쳐지며 만들어지는 조화로운 '노래'가 아니라 정신병동에서 자기 할 말 하기에 바쁜 환자들의 웅얼거림이 빚어내는 '소음'에 더 가까워보이긴 하지만. 도끼는 전자보다 후자가 우리 삶에 더 가깝다고 본 거겠지.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