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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종교를 혐오하던 수준의 무신론자였기 때문에 죄와 벌을 처음 읽었을 때는 책의 결말에서 주인공이 회개하고 부활이 암시되는 장면을 보고 탄식했거든
소설은 참 잘쓰는데 도끼가 젊은 시절 받은 사형선고 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종교에 빠지면서 작품에도 자신의 종교관을 노출시키는 게 굉장한 억지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근데 악령도 죄와 벌도 재독하면 할수록 도끼의 종교관에 빠져들게 된 것 같음. 카라마조프는 지금 1권까지 읽고 다시 처음부터 재독 중인데 조시마 장로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참 감명이 깊더라
(1) 종교는 근본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율이 아닐까? 내적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규율. 강제로 규칙으로 억압하면 반발심이 생기고 뒤집어지니까 지도자들이 모여서 머리 짜서 미신 퍼트리고 사람들한테 믿게 한거지. 실제로 종교에서 금지하는 것들 보면 도둑질, 살인 같이 사회의 존속에 방해되는 거고, 종교에서 하라는 행위 또한 사회의 존속에 도움이 되는 행위임. 일종의 미신을 통해 사람들이 반발하지 않는 규칙을 만들어낸거지. 일종의 기사도 느낌으로다가
(2) 모든 사람들의 선악기준은 저마다 달라서 서로 충돌하며 크고작은 혼란들을 야기하기 마련인데 종교는 양심의 율법을 설파해서 심지어는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이 율법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거나 좌우되는 것을 봤을 때 어떤의미에서는 종교의 목적은 벌써 이루어졌고, 이루고 있고 그리고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함
1번 텍스트가 도끼의 작품을 읽기 전 내 사상이었다면 2번 텍스트는 도끼의 작품을 읽고 난 후의 내 사상인 느낌. 참고로 1번 텍스트는 내가 직접 쓴건 아님
종교 관련해서 박식하거나 의견 달 사람 있으면 의견 좀 말해줄래
바른마음 읽어봐
고맙다 이런 철학서도 있었네
저자 나오는 ted 강연 봤는데 말하는게 왜 힙찔이 네오나치같냐 ㅋㅋ 결론은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