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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널리가 쓴 <모든 죽은 것>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한 때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전직)경찰&프로파일러 이야기를 좋아해서 많이 읽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그런 이야기가 쓰여진 소설을 읽었다.

이 작품이 작가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하던데 전형적으로 의욕이 과다해서 망해버린 작품이다. 

.

일단 이야기의 구성과 진행이 산만하고 두서도 없다. 

크게 두 가지 사건으로 나눠지는데 사실 두 사건의 제대로 된 연결고리조차 없다.

주연 캐릭터 역시 명확하게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인물의 성격이 어떤지, 약점은 무엇이고 강점은 무엇인지 갈등상황에서 어떤 이유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조연캐릭터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뜬금없이 등장해서 큰 비중을 두고 활약하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600페이지나 되는 소설이지만 초반에 벌려 놓은 이야기가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채 황망하게 끝난다. 

문장은 별 필요도 없는 곳에서 잔뜩 힘을 준 묘사를 하거나, 혹은 뜬금없이 하드보일드식 대사와 유머를 구사한다. 


장르소설일지라도 좋은 소설을 쓰기란 참 어려운 거구나라는 걸 느꼈다. 

혹은 내가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내 독서경험에 따라 상향 조정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소설 나부랭이를 꾸역꾸역 쓴 작가는 돈 많이 벌어서 인생을 즐기며 살텐데.....

어쩌면 작가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해야 되는 직업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