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만 읽었는데 상당히.. 재밌네



장르소설같다고 해야하나



적절하게 흥미를 돋을 수 있는 구성으로 정신없이 읽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장르소설만큼 쉽고, 장르소설만큼 자극적이고.



그러나 그러면서도



1권 마지막 부분에 일본군이었던 노인의 회상은



과연 갓루키...라는 탄성이 나올만큼 깊이가 있었다.



['저는 군인으로서 제 직분에 불만이 없습니다. 전쟁을 하는 것도 그렇고, 싸우도 목숨을 잃는 것에도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이것은 제대로 된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는 군인을 잡는다는 핑계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민간인들을 우물에 던져놓고는 수류탄을 4-5개씩 던져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위님은 여기 있는 누구보다 오래 살 것입니다.'


나는 그 말을 믿었다. 그래서 알몸으로 마른 우물에 빠지느냐, 또는 권총으로 깔끔하게 죽느냐는 양자택일의 갈래에서 우물에 빠지는 길을 망설임 없이 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우물에 태양이 비치는 한 순간의 생의 감각 이후로 나는 알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죽지 못한 것이다.]



80-90년대의 일본작가들은 존나 비범한 면모가 있는 거 같다. 멋있어. 양식도 있고 통찰도 있고.... 누가 뭐래도 자기만의 갈 길을 가고.. 그래봐야 류랑 갓루키만 좀 읽어본 것이지만..





[] 부분은 걍 내가 읽었던 거 대충 내맘대로 복원해서 요약 정리한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