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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별로…★ 

니체 저작들 중 거의 최후반기에 속하는 이 역작은 제목부터 그야말로 폭탄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사실여부가 파악되진 않았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씨네필들의 가슴을 뒤흔드는 덴마크의 거장 라스 폰 트리에가 12살때 이 책을 처음 접했다는 썰이 있는데(11실때 이미 작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이었으니 사실 아주 허황된 말은 아닐듯), 이 감독은 그로부터 약 40년 뒤 안티크라이스트라는 영화를 만들어 영화계를 흔들어놓았다. 

이야기가 잠시 샜지만, 아무튼 안티크리스트는 매우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아주 날카롭게 벼린 칼날과 같은 문체로 펼치는 신랄한 논리를 통해 독자인 내 마음을 마구 흔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특히 45절에서 신약성서 속 끔찍한 표현을 ‘아름다운 영혼들’ 의 고백이라고 비꼬는 부분과 48절에서 창세기를 뒤집어서 생각하는 부분은 단연 압권. 그외 도덕의 계보와 선악의 저편에서 이미 충분히 설명한 선과 악의 관점주의를 다시 언급하며 그리스도교의 흡혈귀적 면모를 가차없이 드러내는데 그 뜨거운 열정 속에 깃든 냉혹한 논리가 내 머리를 너무나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그리고 나같은 무신론적 불가지론자 뿐만 아니라 실제 기독교인도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보면 어떨까 싶음. 과격함이 도를 많이 넘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논리가 너무 허무맹랑하기만 한 것은 아닌 만큼 오히려 이 책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으면서 본인의 신앙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일 것 같음. 아 물론 주변 독실한 기독교인에게 추천했다가는 손절 당할게 뻔해서 안함 ㅅㄱ

이제 정동호 니체 읽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