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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아서 금방금방 읽을 수가 있었다. 어려운 문장도 없다.


이야기의 서사 구조는 매우 간단한다. '우에노 마사키'라는 '마자마좌'의 멤버를, 화자인 야마시타 아카리는 최애로 삼는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아카리의 인생 전부나 마찬가지다. 음반은 항상 홍보용, 감상용, 소장용으로 최소 3장을 구매하며, 혹 악수권이나 투표권이 주어지는 경우엔 10장 넘게 사기도 한다. 모든 콘서트에는 필수 참가함은 당연하고, 그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아카리의 현실은 참담하다. 학업 성적은 바닥을 기며, 고등학교 2학년 성적 저조로 유급이 결정된 뒤 그대로 자퇴해버린다. 덕질을 위해 하던 아르바이트도 시들해져 관둬버린 뒤, 취업의 문을 두드리지만 매번 좌절한다. 집에서 받는 대우도 점점 싸늘해져 간다. 그러면 그럴수록 최애에 대한 집착은 심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사키가 팬인 한 여성을 때렸다는 기사가 나온다. 마사키는 그 사실을 담담히 인정한다. 아카리는 그런 마사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하지만, 사실이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마사키를 응원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윽고 마사키의 은퇴 소식과 마자마좌의 해체가 발표되고...


젊은 세대의 방황과 좌절, '최애'에 대한 집착. '최애'라는 소재를 제외하면 '고역열차'나 '편의점 인간'과 같은 예전 수상작이 떠오르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학적 소양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이 작품이 그렇게 대단한 작품이냐고 물으면 좀 의문이 든다. 확실히 얘기하고 싶은 건 알 것 같다. 글도 평타 이상은 썼다. 근데 그래서? 라는 의문이 자꾸 드는 것이다.


해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으로는 썩 좋지는 못하다. 흔한 일본 사소설 형식의 한 전형이 아닐까? 그것을 '최애'라는 소재로 변주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