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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와서 추천을 받은 책이라서 감사하다는 말도 맞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을 철썩 같이 믿었더라면, 알지 못할 관점들을 한꺼번에 제시해준 책이라서 너무 고맙다. 그리고 독갤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한~~~참 뒤에 알았을 책이라서 아찔하기도 하다.
나는 <티핑포인트> 말콤 그래드웰로 비문학책을 읽는 재미를 들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과 많이 다른 세상을 보는 시각을 전해주었고 그런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스스로 풍성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 자신의 자만을 키우기 위해서 독서를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상식과 다른 사실을 하나 기억해서 뭔가 할 얘기가 나오면 자신 있게 꺼내서 잘난 척 하는 것. 남들이 다 주가 상승을 말할 때 혼자서 곱버스 넣어서 화려하게 먹는 그런 쿨한 남자.
사실 작년에 주가가 그렇게 오를때 계속 곱버스에 넣으면서 비관주의자가 냉철하게 현실을 보는게 아니라 비관주의자는 그냥 비관적인 바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주식이 역사적으로 내린적보다 오른적이 많았다면 일단은 오르는 것에 베팅하는 것이 맞고 내려오는 시그널을 보인다면, 확률 낮은 폭락에 걸기보다 그냥 빼고 기다리는게 맞는 것이다.
나한테 책읽기의 재미를 알려준 말콤 작가님에게 감사하지만, 역시 재미가 있다는 것은 뭔가 구라와 과장이 섞여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절감하게 된다.
파리대왕
인류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이스타섬 문명의 멸망.
인간의 폭력성을 보여준 스탠포드죄수교도관시험.
명령을 받으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던 전기충격시험.
방관자효과로 목격자 앞에서 살해당한 여인
깨진유리창의 법칙을 적용해서 줄어든 뉴욕의 범죄
내가 열광하면서 세상과 인간에 대한 진리를 얻었다고 난리치며 좋아했던 내용들이고 그 내용들이 사실은 굉장히 과장된 내용이라는 것을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동안 비판적 사고를 통해서 책을 잘소화하고 과장된 것은 가려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비관적 사고를 했던 것이지 비판적 사고를 했던 것이 아니었다.
인간은 생각보다 착하고 일반적으로 착하다. 그러나 인간이 문명에 적응하지 못하며 고생하는 것처럼 인간은 악이라고 하는 문명의 도구를 손에 들고 갈등하는 것이 현재 상황 같다.
인간이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라 호모-애완견 같은 인간 이라는 저자의 주장도 정말 타당하다고 느껴진다. 인간이 이렇게 쓸데없이 근육의 힘이나 체력이 약할 필요가 없었지만, 거칠고 거대한 유인원이 마치 귀여운 아기와 같은 모습으로 털도 빠지고 둥글둥글하게 진화했다면 바로 인간이 되는게 맞다고 본다.
나는 이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아무리 유명한 주장이라도
혹은 세상을 비웃는 듯한 드는 적절히 비관적인 주장이라도
혹은 대부분 생각하지 못할만큼 독특해서 마음에 드는 주장이라도
오직 '가설'로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기란 힘들지만,
인간이 어떤 존재라고 믿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몇번이라도 더 읽어야 할 것 같고 그러면서 내 스스로 인간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나가야 겠다.
개추 이거 진짜 좋은 책임 - dc App
단순히 이 책 하나만 읽고 나머지 근거들을 가설로 배제한다는건 ... 너무 오바인것 같은데 나는 휴먼카인드 읽으면서 느낀건 10프로의 사례들로 나머지 90프로의 본성들을 감싸면서 우리 인간도 착해라고 하는것 같아서 별로였는데
그래 인간이 악하다는 가설도 계속 인정할게. 나는 너무 인간이 악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고. 인간이 착하다는 것도 그냥 가설이지.
https://www.kgnews.co.kr/mobile/article.html?no=639936
이런
거도 읽여보셈
캄사캄사
왤케 재밌어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