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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울프의 전설과 같은 데뷔와 그가 쓴 작품들,
그리고 울프의 삶과 명펀집장의 관계를 다룬 영화가 지니어스임.
  
토머스 울프의 작품 번역본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제대로 된 완역본으로 두 작품이 한국에 소개된 바 있음
    
1. 천사여 고향을 보라 - 을유세계문학전집(1970년대 Vol.2)
- 토머스 울프 저, 김병철(중앙대 영문과 교수) 번역, 을유문화사
  
=> 을유세계문학은 버전이 4가지이고, 수록 작품과 번역이 다름
1960년대 버전,
1970년대 버전,
1980년대 단행본 버전,
2000 년대 이후 전면 재번역 하드커버 버전 등 4가지 버전이 존재.
예를 들어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은 1960년대 버전으로만 나옴.
최민순 신부의 신곡 번역은 1970년대 버전과 1980년대 단행본 버전으로 두 번 나옴.
토머스 울프의 천사여 고향을 보라는 1970년대 버전으로만 나왔고, 이전에도 이후에도 재출간 없음.
연극과 인간에서 축약본이 나오긴 했지만 원작의 1/4 수준으로 축약해놓아서 큰 의미가 없고...
작품의 위상을 생각하면 재출간될 법도 한데, 희한하게도 딱 한 번 책이 나오고 다시 번역본이 나오지 않음.
덕분에 지금에 와서 을유문화사 번역본은 웃돈을 아무리 질러도 살 수 있는 책이 아님.
영화 지니어스 덕분에 더 그렇게 되어버렸음
    
=> 토머스 울프의 데뷔작이고, 미친 작품임.
마르셀 프루스트 정도로 정교한 묘사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의식의 흐름 아니 감정의 흐름을 끊임없이 늘어놓는 재주는 천하제일임.
제임스 조이스가 멀쩡한 정신으로 유희를 즐겼고 그 작품에 도전하는 독자들 역시 같이 유희를 누린다면,
토머스 울프는 미친 정신으로 감정의 폭풍에 휩싸여 글을 그냥 막 싸지르는 느낌인데 구구절절이 마음을 후벼팜.
세로쓰기 2층 편집 빽빽한 글씨로 600페이지 정도이므로
요즘 가로쓱 조판으로 다시 나오면 아무리 못잡아도 1.5배이고,
900~1000 페이지 정도로 출간하여야 하는 묵직한 책인데
내내 이렇게 감정선의 피크치를 두드리며 달리고 있으니...
    
2. 그대 다시는 고향에 못가리 1-2권
- 토머스 울프 저, 윤시원 방정애 번역, 산호
  
=>  1990 년대 초 딱 한 번 나온 완역본임.
이문열이 이 책에서 제목을 따온 연작소설집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를 펴낸 적이 있는데,
그 무렵 토머스 울프의 원조에 해당하는 책이 완역 출간되어서 이문열 덕분에 편승한 것 아닌가 생각했었음.
하여간 1990 년도 초에는 전설로 듣기만 했던 작가의 책이 나온 게 어디냐 싶어서 반갑게 사 읽었는데,
예상 외로 김빠진 맥주 느낌이어서 책 읽는 내내 이게 전설의 작가 책 맞나 계속 의아하게 여겼음.
토머스 울프는 데뷔작이 너무나 훌륭했고 그 후 그 책을 능가하는 작품을 영영 쓰지 못했는데,
영화 지니어스에도 나오지만 제 2작 까지는 훌륭하다는 평판이었지만 갈수록 평가가 떨어졌고,
[그대 다시는 고향에 못가리]는 방황과 슬럼프를 겪은 후 작가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쓴 책이었음.
말하자면 작가의 필력이 떨어진 후, 건강을 해치고 마지막 힘이 다하기전에 남긴 최후의 작품이어서... 아쉽게 느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됨
    
=> 청목에서 또 다른 번역본이 나온 적이 있는데, 산호 판의 2/3 분량의 축약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