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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태조 대부터 광해군 대까지의 정치사를 다룬 책이다. 조선전기의 정치사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사림의 권력 장악 과정이다.
세조의 왕위찬탈로 형성된 훈척 세력은 이후 막강한 권력을 유지하며 성종 대까지 정치계의 핵심으로 군림한다. 그러나 성종조에 사림이 언론 기관을 중심으로 등용되기 시작한다.
사림은 성리학 원칙주의를 내세우며 훈척 세력의 부도덕성을 공격하였다. 이에 훈척 세력은 사화를 일으켜 사림을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문정왕후가 죽고 선조가 즉위하자 사림의 시대가 도래했고, 그들은 정치권력을 독점한다.
개인적으로 조선 전기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시기는 중종 대 후반에서 명종대에 이르는 기간이었다. 조광조 사사 후 권신 김안로의 등장, 그리고 이를 견제하여 후날의 인종 대신 문정왕후 소생의 명종을 즉위시키려는 윤원로, 윤원형 형제의 모략 등 중종 후반기에서 명종 조까지는 모략과 암투가 조선 전기 중에서도 가장 넘쳤던 시기인 것 같다.(이는 필자 개인의 의견이다.)
그러나 그만큼 이 시기는 사회, 경제적으로 불안했고, 그리하여 임꺽정의 난으로 이것이 표출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은 실록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저자 개인의 의견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개설서 형식으로 쓰기도 했고, 400쪽이 안 되는 분량에 16명이나 되는 왕 대의 정치사를 서술하느라 개인 의견을 최대한 뺀 것 같다.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인데, 상당히 중요한 정치적 사건을 한 문단으로 끝내 버리거나 여러 학설이 예전부터 공존하던 기묘사화 같은 사건을 교과서에 있는 그대로 끝내 버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그만큼 조선시대 정치사를 개괄하기에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의 2권과 3권도 필자는 읽어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유용하게 읽으려면 이 책을 기반으로 좀 더 심화된 조선시대 저작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훙미롭군
심화된 저작은 뭐가 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