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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의 글로리 홀(2014)을 읽었다
글로리홀은 게이들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벽의 구멍이다
시는 게이와 포르노 스타에 대해 다루고 sf로봇이 나오고 미국의 비트 문화가 나오고 앤디 워홀이 나오고 많은 외국 이름들 그 이름들이 지시하는 어떤 영화나 소설이나 사진 같은 것들 그리고 그에 딸린 각주들과 각주를 변용하는 보르헤스의 트릭이 나온다
각주는 매 편마다 쉴새없이 쏟아지는데 각주의 내용이란 하나같이 작가가 어떤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좆대로 변형한 것이어서 중반쯤 부터는 무시했다
시라는게 장시라고 해도 분량이 적어서 문장, 문장에 집중해야하는데 흐름을 끊어먹는 각주는 시 읽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유튜브 광고마냥 정신 나갈 것 같았다
그래서 김현의 시는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이 희미해서 아주 천천히 독해해야하는 종류의 시가 있는데, 김소연이나 신해욱 같이, 김현의 시는 시인만 아는 정보가 고유명사가 많아서 이를 검색을 해봐야 한다
문제는 그의 시가 그런 노력을 기울여 독해해야할 가치가 있냐는거다
게이를 다룬 내용의 특이함를 빼면 sf소설을 연상케하는 서사를 중심에 둔 서술양식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사실 게이나 게이로봇 같은 내용도 별로 새롭지는 않다
애초에 내용의 신기함을 기준으로 책을 고른다면 시를 읽을 이유가 없다
시는 증언 보다는 노래에 가깝고 희곡 보다는 회화에 가깝다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듯 시인마다 즐겨 다루는 소재가 다르지만 그것은 부차적이고 시인이 소재를 통해 어떻게 형식상의 새로움 내지는 아름다움에 도달하는가를 보는데 시읽는 재미가 있다
글로리 홀은 각주를 달고 각주를 변용해 어떤 의미를 창출하려 하지만 tv광고를 자세히 보는 건 같은 광고업자나 뭐라도 떠들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인간 뿐일 것이다
소재면에서 더러워 보이는 소수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형식상에서 새로움이 없어 아쉬운 시집이다
글로리홀은 게이들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벽의 구멍이다
시는 게이와 포르노 스타에 대해 다루고 sf로봇이 나오고 미국의 비트 문화가 나오고 앤디 워홀이 나오고 많은 외국 이름들 그 이름들이 지시하는 어떤 영화나 소설이나 사진 같은 것들 그리고 그에 딸린 각주들과 각주를 변용하는 보르헤스의 트릭이 나온다
각주는 매 편마다 쉴새없이 쏟아지는데 각주의 내용이란 하나같이 작가가 어떤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좆대로 변형한 것이어서 중반쯤 부터는 무시했다
시라는게 장시라고 해도 분량이 적어서 문장, 문장에 집중해야하는데 흐름을 끊어먹는 각주는 시 읽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유튜브 광고마냥 정신 나갈 것 같았다
그래서 김현의 시는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이 희미해서 아주 천천히 독해해야하는 종류의 시가 있는데, 김소연이나 신해욱 같이, 김현의 시는 시인만 아는 정보가 고유명사가 많아서 이를 검색을 해봐야 한다
문제는 그의 시가 그런 노력을 기울여 독해해야할 가치가 있냐는거다
게이를 다룬 내용의 특이함를 빼면 sf소설을 연상케하는 서사를 중심에 둔 서술양식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사실 게이나 게이로봇 같은 내용도 별로 새롭지는 않다
애초에 내용의 신기함을 기준으로 책을 고른다면 시를 읽을 이유가 없다
시는 증언 보다는 노래에 가깝고 희곡 보다는 회화에 가깝다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듯 시인마다 즐겨 다루는 소재가 다르지만 그것은 부차적이고 시인이 소재를 통해 어떻게 형식상의 새로움 내지는 아름다움에 도달하는가를 보는데 시읽는 재미가 있다
글로리 홀은 각주를 달고 각주를 변용해 어떤 의미를 창출하려 하지만 tv광고를 자세히 보는 건 같은 광고업자나 뭐라도 떠들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인간 뿐일 것이다
소재면에서 더러워 보이는 소수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형식상에서 새로움이 없어 아쉬운 시집이다
정체성이 곧 진정성으로 측면에서는 평가받을 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