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그렇거든

적지 않은 나이에 백수짓하고 있는 한심한 인생인데, 사는게 점점 힘들어진다. 내 마음이 힘드니까 인생이 고달픈건 당연하겠지만, 한번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게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이겠냐.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행복도 상대적이라, 잘나가고 사람답게 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위축되기만 하면서 점점 더 찌질의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느낌이다 요새는.
가진것 하나없고 멘탈까지 박살나 있으니 사람들도 점점 떨어져 나가서 이젠 비교할 대상이 줄어든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된달까.
물론 나도 여기까지 떠내려온 내 인생이 한번에 확 바뀔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전환점이란게 존재하잖냐. 지금의 나약해진 마인드와 밑바닥까지 떨어져버린 자존감이 회복되어서, 그래서 내가 인생의 올바른 지침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나를 깨워줄 수 있는 책이 있겠다 싶으면 좀 추천해주라.
예전에 잠언집이라고나 부를만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책들을 몇권 읽어봤는데, 그중에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도 있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그저그런 일반론들만 나열한 책도 있었어. 후자의 경우는 책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그 당시의 내 마음이 책과 공명을 제대로 못한탓도 있었겠지.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의 말들을 모아놓은 <The Book>이랑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는 참 좋더라. 그냥 글을 따라가면서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 그렇지만 꼭 저런 책이 아니더라도, 소설도 좋고 시도 좋고 에세이도 좋아. 그냥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책이 있으면 댓글로 추천해주길 바라. 자기만의 삶의 방식이나 충고를 얘기해줘도 좋구, 그런 말들도 지금의 나에겐 도움이 많이 될거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