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읽어야 어디가서 말하는 게 가능한데

읽을 수 있는 철학자들이란 게 많지가 않음.

플라톤 소크라테스는 간지도 안나고 공감도 안되고

스피노자 이과쉨, 칸트 어려움, 헤겔 미친놈, 쇼펜하우어 이름이 게이같음 키르케고르 이름이 장난감 같음 등등 따위로 잡지 않고

이같은 편견에 굴하지 않고 원전을 잡아보면 다시 학을 뗌

그런데 고전을 읽었다는 지적 허영심을 부리고 싶은건데 해설서를 읽을 순 없잖아? 그러나 이따위 허세를 부리는 일에 해설부터 떼고 원전을 읽긴 귀찮잖아?

라는 이유로

이름 니체라 멋있거 인용 잘 되고 일단 읽히긴 하는데다 찾아보면 삶도 멋있어보이니 니체로 1차 지적허영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거.

2.

근데 니체로 시작해서 뭔가 존나 멋진말을 나열하다보니

지랑 비슷한 놈들이 오지게 많다는 걸 느끼고 지적 허영심을 채워줄 다른 대상을 찾게 됨.

그런데 상기했던 이유로 원전은 어렵고 해설서 떼고 원전 읽긴 너무 싫고 해서

해설서나 논문을 대체로 달달 외워버리고 인용질을 하기 시작함.

비슷한 입장에 있는 자들과 아가리 배틀을 통해 본인과 동류라는 걸 알게 되고 서로 비판적인 질문은 삼가고 대략적인 누구는 이렇고 저렇고 그렇다 하는 식의 2차 지적허영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짐.



이게 내가 느낀 대충의 느낌임. 니체는 다 아는 척하며 오독하고 니체 외의 철학자들은 자기가 아는거랑 다른 얘기나오면 일단 비난부터 함. 하지만 대체로 원전은 안 읽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