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다루던, 소수자를 다루던, 백인우월주의를 다루던,  소설에서의 주제 혹은 주제의식은 개인의 취향 영역임.

한 개인이 소설을 읽고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데에는, 범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학으로써의 객관적인 가치 평가와,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갈릴 수 있는 영역이 있음.

사람들이 흔히 좋은 문학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개인적인 취향 영역을 배제하고 문학적인 가치만 평가함으로써, 설령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책은 좋은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좋은 문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물론 이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라는 것도 상당히 모호하여 주관성의 축적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고, 따라서 시간의 흐름 따라 변하기도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무슨 이야기를 전달하느냐는 절대 문학의 객관적 평가 기준이 될 수 없음.

결국 문학이란 철학의 갈래로써 작가의 철학을 어떻게 서사로, 문장으로 녹여내느냐에 달린 것이지, 어떤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문학을 비평하기 시작하면 철학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함.

따라서 소설에서 다루는 주제가 무엇인지는 개인 취향의 영역으로 남을 수밖에 없고, 여기에는 옳고 그름 없이 개별적인 선호만이 존재할 뿐임

물론 한 독자의 감상에는 비평가가 아닌 이상 객관적인 문학으로써의 평가만 존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개인 취향의 영역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 문학적인 가치와는 별개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

예릏 들어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문학적으로는 삼류 이하의 인터넷 소설 수준이지만 많은 이들의 개인적 취향 영역을 만족시켰기 때문에 셰계적으로 유명한 판타지 소설이 되었음.

반대로 특정 소수자들의 취향에 맞는 주제를 가진 소설들, 몇몇 마이너한 장르문학이나, 이세계물 라이트노벨 등은, 문학적인 가치가 뛰어나지 않으면 당연히 음지에서 소비될 수밖에 없음.

PC니 페미니즘이니 하는 것들이 문학에 묻는 게 좆같은 이유는, 이런 명백한 개인적 취향의 영역을 특정 주제를 다루었다는 이유만으로 문학적인 가치로 올려친다는거임.

당장에 많은 사람들의 입맞에 맞는 재미있는 소설들, 이를테면 댄 브라운의 소설들 같은 경우만 봐도 문학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까이는 일이 비일비재함.

그런데 다수의 취향조차 아니고, 문학적인 가치도 없는 책들이 특정한 주제의식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위선자들의 찬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떡하니 올라와있는게 마음에 안 든다는 거지

PC가 문학에 묻는게 좆같은 이유는 PC그 자체가 문제라 아니라, 명백한 개인 취향의 영역을 가지고 절대적인 기준인것처럼 이야기해서 그런거임.

문학적으로 뒤떨어지더라도 때때로 널리 읽힐 수 있는 메이저 취향과는 달리 마이너 취향의 문학이 인정받으려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 하고, 그게 싫으면 그냥 음지에서 지들끼리 즐기면 됨.

문학에서 주제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 만큼 바보같은 일이 없다. 개인 취향의 영역이니까. 특정 주제를 다루었다고 까는 게 바보같은 짓이듯, 같은 이유만으로 고평가하는 것도 바보같은 짓임.

짧게 쓰려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글이 존나 길어진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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