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디스하는 내용의 인터뷰, 수상 소감도 자주 했고, 작품 내에서도 현재의 자민당을 공격하는 듯한 내용을 자주 써왔기 때문인데

2017년 '기사단장 죽이기'가 발간되었을 때는 일본의 한 기자가 "하루키는 조선으로 가라"라는 평까지 했을 정도로 하루키가 일본 내에서 친한파에 자국을 디스하는 내용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음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러한 비판은 설득력이 매우 떨어짐. 우선 당연히 일본을 비판하는 반정부적 내용은 작가들 누구나 쓸 수 있음(오에 겐자부로도 반정부적 내용을 자주 써왔으니)

그리고 하루키가 '친한파이고 일본을 싫어한다'라는 말도 난 아니라고 생각함. 오히려 하루키야 말로 누구보다 일본을 사랑함. 하루키는 작품 속에서 꾸준히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현재까지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군국주의 세력들을 처단하는 내용을 써왔음

하루키 작품에서 태도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이 세력들을 끊어 내야만 일본이 미래를 봐라볼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함. 30대 언저리의 평범한 인물들은 혁명을 일으키는 사람이고, 10대의 소녀들은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함

(하루키가 10대 소녀를 자주 등장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꽤나 비판 받는데, 다른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혁명 이후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를 대표해 출연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음)

하루키 2권 이상 장편을 읽어보면, 과거 이야기가 항상 나오는데 과거에 생겨난 것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걸 주인공이 없애는 식의 이야기가 하루키 소설의 기본 틀임

평범한 인물도 거대한 악의 세력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걸 보여주는 메세지랄까 ..

옛세대에서 현세대로 이어지는 악령, 그걸 깨부시는 혁명. 개인적으론 가끔 하루키 소설에서 카라마조프, 악령이 엿보임. 실제로 하루키가 가장 많이 읽은 소설 중 하나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라고 했고..

결론은 하루키가 극우 쪽에서 “일본이 싫으면 다른 나라로 가라"는 식의 비난을 자주 받는데, 하루키는 사실 누구보다 일본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