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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상당히 대작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퍽퍽하지도 않았음.



가부장적인 아버지 앨프레드, 엄마 이니드, 첫째 개리, 둘째 칩, 셋째 드니즈

이 다섯 식구 얘기인데,

초반에는 칩의 성생활이 이목을 끌고,

중반에는 개리네 가정의 하이퍼 리얼리즘한 부부싸움,

후반에는 드니즈의 사생활 관련 반전,

그리고 마지막엔 앨프레드가 어떤 인간이고 어떤 아버지였는지를 보여주며 나름의 감동을 주어서

그다지 지루할 틈이 없었음. 물론 문장 자체가 딱딱하고 가끔 tmi가 있어서 지루하다는 입장도 이해가 감 ㅇㅇ



다른 가족사 소설들도 좋아하지만, <인생수정>은 지극히 현대적인 스타일의 가족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남달랐다고 생각이 됨.

특히 노인 부양을 둘러싼 민감하면서도 불가피한 문제를 정면에서 다뤘는데, 그런 걸 보면 프랜즌이 일찍 가정을 이루고 실제 경험을 쌓아뒀다는 게 느껴지는 대목임.

다만 임팩트가 좀 약하다는 느낌은 있음. 결말 부분에서 앨프레드가 칩에게 발악하는 장면을 조금 더 극적으로 연출할 순 없었으려나

비슷한 시기, 같은 나라의 가족사 작품인 조이스 캐롤 오츠의 <멀베이니 가족>과 비교할 때,

톡톡 튀는 캐릭터성으로 흥미와 재미를 자아내는 건 <멀베이니 가족>이 한 수 위였고,

해체되고 단절된 현대의 가정을 보다 현실적으로 묘사해낸 건 <인생수정>이 한 수 위인 듯.

아무튼 생각보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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