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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가와사키 에이코는 1942년 교토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났다가, 고 3때 조총련 청소년단체에서 활동하던 중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가 43년간 살다, 2003년 탈북했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모두 소설이지만, 이는 작가가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한 실화 소설이다.
모두들 부푼 꿈을 안고 '지상락원'으로 향했으나, 막상 도착한 곳은 그렇지 못했고, 다들 비참한 운명을 맞이한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불만을 가지면 '자본주의 물을 먹은 놈들의 반역'으로 간주되었고, 일본에서 '센징'으로 차별받던 것보다도 더한 혹독한 감시하에 배를 곯으며 생활해야 했던 북한에서의 삶은 그야말로 비참한 것이었다.
나는 이 북송사업에 대한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놀라운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1959~1984년까지 총 186회의 북송선이 출항했고, 약 93,000명 이상의 재일한인들이 북한으로 향했는데, 그 중 98% 이상의 고향은 남한이었다는 사실이다. 즉, 그들은 고국을 그리워해서가 아니라, '지상락원 공화국'에 대한 이상이 컸던 것.
이와 같은 상황을 야기한 것에는 북한, 일본, 조총련 모두의 책임이 크다고 저자 및 작품 해설에서는 전한다. 즉, 일본은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된 재일조선인을 '치워버리려' 했고, 북한은 값싼 노동력의 확보와 함께 체제 경쟁에서 선전효과를 거두고자 했다. 그리고 이에 조총련은 철저히 편승했다. 결국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속은 것은 교포들이었다. 더욱이 그들과 결혼했던 일부 일본인 아내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바 없는 것이었다. 그녀들은 조국인 일본으로부터도 버림받고, 남편의 조국이라던 '공화국'으로부터는 '왜년'이라는 차별을 받았던 것이다.
개인사이긴 하나, 내게 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큰아버지 하나가 재일교포 출신으로 바로 이 북송선을 탄 뒤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 그 때문에 연좌로 갖은 고초를 겪은 그의 아버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아마 그 형을 원망했을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속은 그 큰아버지란 이도 역사의 희생자였으리라.
아무튼 북송 재일교포에 관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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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뷴가 왜 글이 낯익지...?
전에 간단하게 리뷰 비슷하게 올렸거든 - dc App
뭐여 소설이었네 암튼 꽤 흥미로운 소재인 거 같다
소설은 소설인데 체험담을 토대로 한 거래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