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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빌 게이츠 추천도서로 광고되고 있는 존 브룩스라는 저널리스트 양반이 쓴 <경영의 모헙>이란 책을 읽었다.
빌 게이츠건 버락 오바마건 책 추천 그만 했으면 한다.
사실 별 것도 아닌 책인데 괜시리 혹하기만 한다.
1.2
책은 50~60년대 미국의 몇가지 경제경영이슈를 사건별로 다룬다.
컴퓨터와 이메일과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전의 원시적(?)인 경영 환경을 엿볼 수 있다.
주가조작이나, 주주총회, 그리고 브랜턴우즈체제의 붕괴 뒷이야기등은 재미있었다.
꽤나 두꺼운 분량임에도 입담 좋은 노친네가 썰 푸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뭐 하지만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선에서 사건을 다룰려고 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날카로운 무언가를 얻을 순 없었다.
1.3
신기한건, 지금 쓰여진 그 때 당시를 회고하는 책이 아니라 그 때 당시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낭만적인 그 때는 그래도 강호의 도리가 있었지 같은 뉘앙스가 느껴진다.
과연 그 때의 자본주의는 거대기업은 금융시스템은 지금보다 인간적이었을까?
난 한번도 충분히 인간적이었던 적은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의미한 비교라고 생각한다.
2.1
또 하나 읽은 책은 츠쯔졘이라는 작가가 쓴 <어얼구나 강의 오른쪽> 이라는 소설이다.
중국소설 오랜만에 읽는다.
2.2
소설은 지금은 내몽골과 러시아의 접경지역 일대에서 순록을 방목하며 살던 유목민족이
누구에게나 격변기였을 1900년대 중반을 가로지르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채 태어나고 죽는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슬픔과 함께 살아지다가 살아가게 된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하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의 소설이다.
거기서 뭔가 한 발을 더 나갔으면 내 취향이 될 수 있었을텐데,,,,, 꽤나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써져 있음에도 아쉽게도 내 취향은 아니다.
2.3
문득, 소위 문명사회를 이룩해내고, 왕국을 만들어 낸 국가들은
지킬 것이 많아서 그걸 지키기 위해 기독교를 유교를 개인주의를 자유주의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소설에 등장한 민족이나 아메리카의 인디언들 같이 왕국을 건설하기보단 수렵채집생활에 가까운 유목부족들은
확실히 자연의 섭리란 거스를 수 없기에,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지
인간의 도덕이나 의무나 권리따위는 사실 부질없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었을테다...
그리고 물질문명의 발달이 극에 다다르고 있는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 물질문명으로 인하여 원자화된 개인들이 그 물질문명이 이룩한 인간의 왕국은 결국 한계가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시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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