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너무 당연한 소리인 게, 800년 가까이 영국의 지배를 받아왔으니 혈통이 안 뒤섞이는 게 신기한 거임

그런데 영국식 혈통 구분법은 매우 신기한 게, 영국 혈통이더라도 아일랜드 출생이면 아일랜드인(Irish)으로 취급함

가령 아일랜드 민족 시인으로 유명한 Y.B.예이츠도 아일랜드인으로 분류되었고 본인도 아일랜드인이라는 정체성을 매우 소중히 생각한 인물이었지만, 조상의 혈통을 거슬러올라가면 영국계 아일랜드인임. 그래서 프로테스탄트 집안에서 자란 거고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찰스 스튜어트 파넬도 그랬고, 조지 버나드 쇼도 그랬고, 오스카 와일드도 그랬음. 모두 앵글로-아이리시임
우리 나라로 치면 일본계 조선 이민자가 2,3세가 되면 조선인 취급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될 듯. 그리고 일본계 조선인이 조선 독립운동을 하기도 했다는 소리임

그들의 정체성은 다양했지만, 워낙 섞여 산 역사가 길다 보니 아일랜드에서 태어나서 아일랜드인의 정체성을 가지면 그냥 아일랜드인 취급을 했다고 하네

여담으로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 리암 갤러거는 아일랜드계 영국인인데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잉글랜드라 그런지, 리암의 경우는 '아일랜드인은 내 부모일 뿐. 나는 잉글랜드 인'이라는 태도를 갖고 있고, 노엘은 자기가 아일랜드인이라고 인정한다고 함

이런 혈통, 지연 의식은 동양과는 확실히 인식이 다른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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