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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대한 두 태도를 상징하는 작품들이 아닐까


한쪽은 처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혹은 발버둥쳐도 탈출할 수 없는, 혹은 어쩌면 더 넓은 시야에서 봤을 때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운명 자체에 대한 이성적 고찰이라면

다른 한쪽은 삶 전체를 피폐화하고 말살시키고 당하는 당사자나 행하는 주체 입장에서도 어이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결과인데도 감정적으로 정당화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의 속성을 보여주는 거 같다


물론 그리스 비극의 디오니소스적인 면모를 강조한 니체 의견을 생각하면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서양 문명의 두 축을 생각했을 때 성경의 기독교 문화는 감정을, 서사시와 비극의 그리스 문화는 이성을 상징한다 생각

그리고 그로부터 2천년 뒤 서양 문명의 새로운 축을 담당할 유희, 유머라는 발명품이 탄생하는데....



새벽이라 개소리해봄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