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논문 다 읽었는데
13절에서 주체가 없다고 선언하는 장면이 정말 포스트모던의 선각자라고나할까 그런 면모가 보이드라고
그런데, 내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니체가 노예도덕이라고 명명한 것들 [겸손, 선량함, 순종, 인내 등등등...] 이런 것들은
플라톤과 유대-기독교의 영향이 아예 제로였던 동양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도덕들 아니었나?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까?
니체는 어원학적으로 파고들어서 강한자들의 나쁨이 천박한 자를 지칭하는 언어가 되고,
강한 자들의 좋음, 탁월함이 천박한 자들에게 악이 된다고 했는데.. (물론 여기에는 유대기독교의 구분이 깊이 개입되고)
정작 동양에서는 그런 고대 그리스어적인 계보를 안 타고 들어가도, 소위 니체가 노예도덕이라고 명명한 가치들이
좋은 가치이고 심지어 군자의 가치이거나 혹은 천박한 가치는 전혀 아니었는데
그러면 니체는 서양에 파묻혀 서양적 사고만을 한 그 시대의 편협한 사람에 불과한 것일까?
플라톤 유대 기독교의 영향이 제로였던 동양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도덕의 계보는 누가 설명해줄 것인가?
걍 수렴진화 같은거라고 보면 될듯. 비슷한 생산력에 기반한 비슷한 상부구조
동양 철학은 크게 둘로 이해해야 함. 1) 공자, 맹자로 알려진 '유교' 2)노자, 장자의 '도교(도가 사상)'. 전자는 알다시피 제국주의의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 물론 서양의 그것과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맥을 같이함. 왜냐하면 결국은 군주와 신하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므로. 반면 후자는 제국주의를 거부하고 일체의 도리, 도덕, 관습, 문화, 규율을 거부하는 사상임. 그렇기 때문에 후자(도교, 또는 도가사상)는 니체의 정신과 상당 부분 부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