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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워낙 거물이니 그냥 장서가의 욕심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나올 때마다 틈틈히 사서 이만큼 모았음. 비극의 탄생은 새 책이고.

처음 니체를 접한게 루카치의 <이성의 파괴>였는데, 여기사 루카치는 니체를 파시즘, 즉 현대적 비합리주의의 결정판의 직계조상으로 길게 비판한다. (루카치는 철학적으로 파시즘을 현대 반이상 비합리주의의 결정판으로 본다. 물론 <이성의 파괴>가 루카치 가 쓴 가장 악명 높은 저작이란 걸 감안하자)

나중에 백승영 교수님의 니체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여기서 니체의 새로운 면모들을 알게 되면서 루카치의 니체론에 상당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니체의 저작을 좀 더 읽으면서 일종의 '자유주의자'가 니체가 아닐까 생각했다.

근데 독갤 오니까 역시 니체는 그냥 현대 비합리주의 철학의 최대 선구자였음. 루카치의 안목이 정말 탁월했다는 생각만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