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사실 여기서 나온 외국책들 중에도 폭탄급들이 적지 않음


파리 대왕, 시계태엽 오렌지, 롤리타, 야성의 부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등 밑에 나온 변신은 다른 출판사로 봤다만 찾아보면 꽤 나올 듯


파리대왕은 워낙 유명하고


시계태엽 오렌지는 특유의 영국 십대 건달들 말투나 분위기 자체를 잘 살리지 못했고


젊베슬은 번역 자체가 문제라기 보단 내가 듣기로는 지금 90대 다 된 너무 나이 많은 할배분이 지나치게 고풍스럽게 번역해서 읽기 불편하다고 들었음.


참고로 난 민음사판 젊베슬은 도저히 못 읽어먹고 그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문체가 거의 동화 수준으로 읽기 편한 판본으로 읽은 적 있음


민음사판 롤리타의 경우엔 읽은지 꽤 되어서 자세히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


역자가 험버트의 마인드에 너무 심취해서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소아성애 범죄를 어느 정도 낭만적인 사랑으로 포장하는 끼가 없잖아 있었음


즉 번역 능력을 떠나서 번역가가 그 책하고 안 맞거나 책 자체를 잘못 해석해서 뭔가 이상해지는 것도 없잖아 있을 듯.  


젊베슬처럼 시대에 맞지 않는 번역도 한몫할 테고


야성의 부름인가 그건 청소년판을 완역인 것처럼 해놨다고 들었음.


애초에 책부터 원본을 번역하지 않은 거임.


그럼에도 동서문화사에 가려져서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듯


사실 동서만 중역본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의외로 다른 듣보잡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 서적들 중에도 노답 중역본들이 꽤 많을 거임.


그나마 민음사 딱 하나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보통 우리나라 순수문학은 등단을 한 후에 출판사에서 청탁 와서 책을 내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의외로 민음사에선 미등단 작가 중에 책을 내주는 경우들도 종종 있더라고


박성경, 김미진 같은 작가들.


물론 등단과 별개로 실력은 괜찮긴 하다만 뭔가 문학과지성사나, 실천문학사 등등 다른 출판사들과 비교해 봤을 때 좀 이질적인 감은 없잖아 있음


오히려 신춘이나 문예지에서 별 되도 않는 작품으로 등단되어서 논란이 되는 애들보다는


민음사에서 잘 스카우트 해서 책 내주는 작가들이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듦


결론은 민음사도 은근 동서문화사처럼 애증과 문제점들이 넘쳐나는 출판사가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