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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는 멜과 함께 살기 전에 같이 살았던 남자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죽이려 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느 날 그가 나를 때렸어요. 내 발목을 잡은 채 나를 질질 끌고 거실을 돌아다녔죠. 그는 계속 '나는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이년아'하고 말했어요. 그는 계속 나를 끌고 돌아다녔죠. 내 머리는 계속 뭔가에 부딪혔어요."
테리는 테이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 사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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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저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제목은 바로 이 작품에서 따온 것이라 확신한다.
하루키는 레이먼드 카버 덕후였고 글쓰기 방식 역시 카버의 영향을 받은 걸로 알려져 있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쓸 때 카버는 이혼, 알콜 중독, 파산 등 여러 위기를 거쳤거나 거치는 중이었다.
그래서일까, 여기 실린 단편들은 거의 불륜, 이혼, 소통불능, 배신, 거짓말 등으로 점철돼 있다.
<대성당>의 감동은 여기서 찾을 수 없다.
평범한 이들의 삶이 어긋나는 순간, 또는 이미 어긋난 후의 순간을 포착한다.
카버가 그려내는 일상은 비정하고 섬뜩한 시공간이다.
작품 하나하나가 아릿한 통증을 남긴다.
<정자> <너무나 많은 물이 집 가까이에>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한 마디 더> 등을 인상깊게 읽었다.
<목욕>이라는 작품은 이후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이라는 걸작으로 리메이크 된다. <목욕>은 스케치에 불과했다.
<너무나 많은 물이 집 가까이에>는 '로버트 알트만'의 영화 <숏컷>의 한 에피소드로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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