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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문 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신 마르두크의 도시이자 성경 속 타락과 퇴폐의 도시 바빌론, 이 아름답고도 황당하며 위대한 고대의 문명도시를 카렌 라드너 <바빌론의 역사> 와 함께 즐겨보았습니다.
"바빌론의 역사는 왕과 귀족들의 이야기이자 신전과 신들의 이야기이며, 지식과 교육의 이야기다. 또한 미래에 대한 열망과 과거에 대한 열정의 이야기인 동시에 도시의 정체성과 그를 둘러싼 외부 세력에 관한 이야기이며, 웅장한 건축물과 퇴락한 진흙벽돌에 대한 이야기이다. -29p"
<바빌론의 역사> 서문의 이야기와 같이 신분제 사회이자 지역신 마르두크를 믿었고 천문학과 60진법등 현대의 삶에 큰 영향을 준 바빌론은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강이 모두 지나는 현재의 이라크가 존재하는 위치에 존재했습니다. 그곳에서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이슈타르(이쉬타르)의 문, 공중정원, 바벨탑, 함무라비 법전과 같은 위대한 유산, 기록 들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를 시대와 공간, 폐허와 재발견, 긴 역사 속 귀인의 등장, 외부와의 관계, 번영과 패망에 따라 정리한것이 카렌 라드너의 <바빌론의 역사>였으며 감상과 함께 약간의 정보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불평을 조금 해보자면 익숙하지 않은 문화권의 이름이라 그런지 <트라야누스>, <티글라트 필레세르 3세>등의 이름들은 거의 기억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제일 기억에 오래 남겠다 싶은건 <다리우스>정도? 하지만 애초부터 바빌론의 역사를 자세히 담아낸 서적이다 보니 당연한 수순이고 전공자에겐 대가리가 깨져도 외워야할 내용이겠지만 일반 독자 입장에서 내려놓고 사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읽는내내 흥미가 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자인 카렌 라드너가 바빌론에 답사를 하러 가서 겪은 일들이나 바빌론 문화 자체가 가져다 주는 신선함은 현재를 사는 사람으로서 반가움과 새로움을 느끼게 해주었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의 잘못된 인식에 대한 지적이나 순결을 지켜야하는 수녀 이야기, 축제에서 뺨 맞는 왕의 이야기가 그러했습니다.
자세하게 바빌론을 담아내는 것에 집중한 만큼 당대의 인물들이 남긴 비문 혹은 편지의 내용을 적어둔 것은 저로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시리아의 왕, 세상의 왕, 강력한 왕, 온 땅의 왕, 위대한 왕이 바로 나 아슈르바니팔이다 -178p" 뇌절이 심해 좀 많이 줄였습니다만 당대 인물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고 "장래의 왕이여, 그대의 치세동안 이 건축물들이 황폐화 되면 숙련된 기술자들을 고용하라! -179p" 서사시를 보는듯한 이 장면은 낭만 가득한 저의 랄부를 떨리게 했습니다.
바빌론이라는 문명 자체가 지닌 신비성으로 인해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설명이 부족해 독자가 찾아보게 했다" 라고 이해를 할 수도 있겠다만 문명도시 바빌론의 역사를 쐐기문자로 기록된 점토판과 유물들에 남겨진 증언들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바빌로니아 문명의 발전과 패망, 문화를 담아내는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단지 <길가메시 서사시>, <에누마 엘리시>등이 군침을 싹 돌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대 문명을 탐방하는 내용인 만큼 드르렁의 순간이 오기 마련이었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시대의 바빌론 투어> 편에서는 괜한 사진을 넣어봐야 출처에 쓸 내용만 늘어날테고 이미 흙이 되어버린 구조물이 있던 장소를 찍어봐야 별 감흥도 없을테니 약도와 번호로 설명을 해준건 좋았습니다만 바빌론의 전체적인 구조가 떠오른다기 보다는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은 간혹 나오는 오탈자를 제외하곤 딱히 없었습니다. 알고 있었던 것들 중 바빌론이 기원이었던 것들을 새로이 알 수 있었고 고대의 그들이 가졌던 바빌로니아 문화에 대한 전통과 프라이드는 존경심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듯이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성능좋은 수면유도제 하나를 얻을 꼴이 되겠으나 이 책은 특히 더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물론 역사서는 대부분이 비슷할겁니다.
Tmi <요한의 묵시록> 에서는 바빌론이 '큰 음녀(淫女)'로 나와 있다. 음녀라고 불린 이유는 바빌로니아 땅에서 오래 전부터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여신 이슈타르 때문이다. 그녀는 전쟁의 신이면서 땅의 모신(母神), 즉 농경의 풍작을 약속하는 여신으로 바빌론에 군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식물 신인 남편과 성 행위를 하는 것으로 곡물의 수확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자비로운 창녀'라고도 불렸다.
또한 이슈타르 여신을 모시는 신전에는 '신성한 창녀'라고 불리는 여성들이 있었다. 결혼을 앞둔 처녀는 의무적으로 신전으로 가서 7일 동안 참배하기 위해 찾아오는 남자들에게 몸을 제공하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교나 기독교에서 이러한 존재는 '타락'의 상징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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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보이지만 내가 직접 보려고하면 드르렁을 참을 수 없겠다
저축은행얘긴줄 알았어
네이버에 검색하면 제일 위에 나오긴함 ㅋㅋㅋ - dc App
글 만이 안 쓰시더니 잘 쓰시내요
이거 보니 더 꼴려서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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