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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았지만, 그러한 바쁜 삶의 연속된 순간 속에서도 어째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 생겨 짬이 날때마다 독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각 잡고 제대로 무게감있는 서평을 쓰기엔 필력이 딸리기도 하다마는,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할 여유도 컨디션도 안되는 것 같아 짧게나마 서평을 남깁니다.
일단 서두에 사족을 덧붙이자면, 저는 편독 성향이 꽤 심한터라.. 책을 두루두루 읽으려 하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취향의 책에만 손길이 가는걸 어쩔 수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건 문학소설, 그중에서도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1997년 출간된 단편집 ‘비정근’은 기간제 교사인 주인공이 근무하는 학교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단편집입니다. 각 편마다 주인공은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며 다른 사건들을 해결하죠. 여기까지만 들으면 추리소설 매니아분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다 읽은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는 소설에도 가벼운 소설과 무거운 소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추리나 스릴러 쪽으로는 무거운 분위기 혹은 코즈믹호러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이를테면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나, 왕게임 같은..) 이러한 느낌을 생각하며 책을 펼쳤지만, 안의 내용은 제 예상과는 다르더군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되게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사람이 죽고, 방화사건이 일어나고.. 그러한 사건들은 일어나지만, 아마 책을 읽어보신분이라면 어느정도는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앞에 몇몇 화는 결말이 나오기도 전에 범인이랑 동기가 어느정도 예상이 갈 정도더군요. 실제로 맞추기도 했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킬링타임용이라면, 충분히 이 책으로도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가볍게 즐길 추리단편집을 찾으신다면 ‘비정근’ 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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