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의 능선이 평탄해지면서 바다의 반대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다.
사냥감이 있을 법한 느낌에 이끌려 완만한 기슭을 내려가자, 군데군데 그 끝을 드러내 놓고 있는 발로 만든 모래 제방의 흔적 너머에 한층 낮은 대지가 있었다.
기계로 찍어낸 것처럼 정확한 간격으로 새겨진 바람 무늬를 가로지르며 앞으로 나아가자, 갑자기 시야가 막히면서 깊은 구멍이 내려다보이는 벼랑 끝이 나오고 말았다."
사구의 능선? 바다의 반대쪽?
완만한 기슭? 모레 제방의 흔적 너머의 한층 낮은 대지?
정확한 간격으로 새겨진 바람 무늬?
위와 같은 풍경을 설명하는 문장 읽을 때, 님들은 머리속에서 아주 선명하게 이미지가 마치 그림이나 사진처럼 그려짐?
나는 그게 잘 안 되는데 ㅠㅠ 그래서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려고 하다보니 읽는 게 진도가 너무 느림...
헤르만 헤세같은 경우 풍광묘사 문장이 쏙쏙 들어오기도 하던데..흠..
그냥 내 식대로 막 상상하는거죠 내가 가진 시각적인 정보가지고
반지의제왕 읽고있는데 나도 잘 안되더라
감각을 느낀다기보단 분위기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독서하는대.. - DCW
전~ 혀 안되더라 ㅋㅋ 그래서 묘사가 지나치다 싶으면 그냥 휙휙 넘겨 읽음
자신과 자연환경이나 문화가 다른 작가가 묘사한 걸 머리로 온전히 떠올리기는 쉽지 않은 거 같음. 그냥 느낌만 이해하는 정도로 해야지.. 지난번에 책 읽다가 '이탈리아식 집'이라는 단어를 보고 문득 짜증이 난 적이 있었음ㅋㅋㅋ 도대체 이탈리아식 집이 뭔가 해서
유리 나기빈 메아리 아닌가
저 묘사는 모르겠고 요즘 특정 나라와 지역 묘사하는 부분이 있는 소설이 있을 때 어떤 이들은 구글 스트리트 뷰를 보면서 같이 묘사 부분을 읽어본다고 하더라 ㅋㅋㅋ
ㄴ 와 대단 ㅋㅋㅋㅋ
그냥 느낌 상상 - dc App
정말 문제는, 배경 묘사에 상징적 의미 부여하려 일부러 꼬아두었을 때임. 이럴때는 그냥 넘길수도 없음. 작가본인도 더 심려 기울여서 써야하고. - DCW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잘 안되는 경우도 있지.. 머리에 잘 안 들어오는 묘사는 내가 짜증나서 무시하기도 하지만, 일단 쓰는 쪽에서 잘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문에 있는 묘사 같은거는 전체적인 이미지는 잘안그려지고 그냥 문장 문장마다의 단편적인 부분을 느끼는 식으로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