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의 능선이 평탄해지면서 바다의 반대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다. 

사냥감이 있을 법한 느낌에 이끌려 완만한 기슭을 내려가자, 군데군데 그 끝을 드러내 놓고 있는 발로 만든 모래 제방의 흔적 너머에 한층 낮은 대지가 있었다.

기계로 찍어낸 것처럼 정확한 간격으로 새겨진 바람 무늬를 가로지르며 앞으로 나아가자, 갑자기 시야가 막히면서 깊은 구멍이 내려다보이는 벼랑 끝이 나오고 말았다."


사구의 능선? 바다의 반대쪽?

완만한 기슭? 모레 제방의 흔적 너머의 한층 낮은 대지?

정확한 간격으로 새겨진 바람 무늬? 


위와 같은 풍경을 설명하는 문장 읽을 때, 님들은 머리속에서 아주 선명하게 이미지가 마치 그림이나 사진처럼 그려짐? 

나는 그게 잘 안 되는데 ㅠㅠ 그래서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려고 하다보니 읽는 게 진도가 너무 느림...


헤르만 헤세같은 경우 풍광묘사 문장이 쏙쏙 들어오기도 하던데..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