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원문에 충실한 게 최고의 번역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겐지 모노가타리는 원문 자체가 고어체인지라 이를 직역한 이미숙 주해 '겐지 모노가타리'는 문장이 좀 매끄럽게 읽히지 않음(번역자가 번역을 잘 못한게 아니라, 원래 원문이 고풍스러운 문체)
그러므로 쉽게 읽기 위해서는 현대어역을 읽고, 이미숙 역을 같이 읽어주는게 낫다는 결론이다.
물론 이미숙 역은 아직 일부만 번역되어 있기에 완역까진 시간이 엄청 걸린다는 건 염두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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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책들도 그냥 현대어판 읽는데 굳이 원문 번역한거 읽는거 의미 이씀?
형태적으로 좀 더 정확한 모양을 유지한다 + 한시나 와카 번역이 좀 더 정확하다 정도? - dc App
스토리만 읽을 거면 현대어역만 봐도 되기는 됨 - dc App
이것도 일종의 중역인가? ㅋㅋ
ㅇㅇ. 현대어역을 다시 한국어역으로 옮긴 거니까. 중역이라면 중역이지. 이미숙 역은 고어를 바로 한국어로 옮긴 거니까 직역이라고 할 수 있고 - dc App
근데 보통 중역 = 나쁜 것으로 취급되기는 하는데 이 경우는 아예 읽히는 느낌 자체가 확 달라서, 반드시 원문 직역이 우월하고 현대어역은 가치가 떨어진다는 식으로 말하기가 어려움. 상호 보완적 느낌이 있음. - dc App
고전의 번역은 일반인이 스토리와 분위기만 알기 위해 읽는 경우도 있지만, 일본고전문학 전공자 이외의 문학 연구자들이 연구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함. 그럴 때는 원문에 바탕한 번역이어야 인용도 가능하고 제대로 된 비평이 가능함. 그래서 일본에서 나온 현대어역을 번역한 한길사판도 필요하고 원문에 바탕한 번역도 필요함.
원문에 기반한 제대로 된 겐지 모노가타리 번역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한국문학, 중국문학 등 여타 문학연구자들은 아직 일본고전문학의 전모를 못 보고 있다고 봄. 겐지 모노가타리를 바람둥이 히카루겐지 이야기라고 폄훼하는 것도 문제고 너무 찬양하는 것도 문제라, 일본을 제대로 지일하려면 원문 번역 읽고 제대로된 비평이 나오기 시작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