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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정치를 비판하던 기존 진보주의자들의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다만, "주요 모순"과 정체성 정치를 대립항적 관계로 보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함. 주요 모순과 정체성 정치가 충분히 결합할 수 있음.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보면 정서적 혐오을 넘어, 인종에 따라 달라지는 소득 격차와 교육 수준 등 팔러가 말하는 주요 모순을 다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1984년 여름, LGBT 인권운동가들이 파업한 광부를 위해 기부금을 모집한 것도 소수 집단의 연대를 통한 주요 모순으로의 접근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함. 아무튼 정체성 정치를 다룬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해서, 한 번 읽어볼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