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짤방 책장샷은 해외 팬터지 위주...
가장 눈에 띄는 책은 <드래곤의 춤> - 흔히 말하는 <얼음과 불의 노래 (=얼불노)> 또는 <왕좌의 게임> 시리즈 5부임.
저 책장 역시 모든 책을 2중으로 꽂아 놓았는데, <드래곤의 춤>이 꽂힌 뒷편은 해당 시리즈 1~4부로 들어차 있으니...
1부 <왕좌의 게임>, 2부 <왕들의 전쟁>, 3부 <성검의 폭품>, 4부 <까마귀의 향연>, 외전 <세븐 킹덤의 기사>가 있음.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를 처음 읽기 시작했던 것은 2000 년대 초반이었는데, 5부는 2016년에 샀으니...
15년 동안 띄엄띄엄 번역되어 나오는 책을 읽으려니, 그렇지 않아도 정신 사나운 작품이어서 앞 부분이 기억도 잘 안남.
미국에서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성공하는 바람에 속편들이 <왕좌의 게임> 2, 3, 4 이런 식으로 제작되는 게 좀 웃기지만,
하여간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가 어찌어찌하여 5부까지 한국에 번역되는 이유는 역시 미드의 성공 덕분이라고 생각함.
가장 신기한 것은, 왜 <얼불노> 시리즈는 주인공이라고 믿었던 인물을 작가가 매번 죽여버리는 것일까... 미스테리임.
<드래곤의 춤> 옆의 <피버 드림>은 조지 R.R. 마틴이 <얼불노>를 쓰기 훨씬 전, 젊을 때 발표한 뱀파이어 소설.
나머지는 그리 특기할만한 작품까지는 아닌 것 같고...
<리틀 브라더>는 몇 달 전 필리 버스터로 야당 의원들이 릴레이로 연설을 할 때
모 의원이 국회에 저 책을 가지고 와서 들어보이면서 연설을 해서... 유명세를 좀 탔음.
아랫 칸은 팬터지/호러 쪽에서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H. F라이더 해거드의 <동굴의 여왕>, <솔로몬 왕의 보물> 두 편이고,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유행하였던 "비경 탐험물"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임.
히치콕의 영화로 더 유명한 <새>, 미국 근대문학의 시조라는 워싱턴 어빙의 <알함브라> 등이 쓸만하고...
구스타브 마이링크의 <골렘>은 "로봇의 원조"라는 골렘 전설을 활용한 팬터지인데, 특이해서 잊을 수 없음.
이게 발표 당시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환상에 환상, 그리고 또 그 환상의 이면을 말하고
도대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읽다보면 매우 골때리는 작품임.
<골렘>을 읽고 나서야 귄터 그라스가 <양철북>을 그토록 정신사납게 또 멋들어지게 쓸 수 있었던 배경이 이해되었음.
중간에 고전이 아닌 작품이 하나 들어와 있는데...
엘리자베스 문의 <어둠의 속도>임 - 이건 2000 년대 쓰여진 작품.
자폐를 다룬 문학작품 중 가장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함.
맨 아랫칸은 고전과 현대물의 짬뽕...
<렛미인>은 스웨덴의 뱀파이어 소설임. 영화도 스웨덴에서 나와서 성공했고,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었음.
- 잔잔한 톤으로 뱀파이어와 평범한 소년의 만남과 우정, 미스테리를 잘 다룬 좋은 소설이었음.
그 옆 쪽의 <야수들의 밤>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가 쓴 뱀파이어 소설이고,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2: 이노센트> 중에 보면 저 번역본이 잠깐 나옴 - 감독이 자기 소설 홍보하기...
<타이버>는 아폴로 11호 우주선의 탑승자였던 버즈 올드린이 쓴 책이고, 나름 흥미로운 미래 우주 모험담.
릴아당의 <미래의 이브>가 '안드로이드'라는 단어를 처음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지만,
뜬구름 잡는 논박 위주의 플롯 자체가 별로 없는 괴악한 소설이었음... 명성에 비해 재미는 별로...
맨 아랫 칸에서 가장 훌륭하고 괜찮게 읽었던 책은 제임스 P. 호건 <별의 계승자>였음.
달에서 완벽한 우주복을 입은 미이라 사체가 발견됨 - 그런데 엄청 옛날에 사망한 사람이었음...
이런 테마을 가지고 학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처음부터 끝까지 학구적으로 미스테리를 풀어감.
학자들이 등장하여 학문적 접근 방법을 총동원하여 갑론을박하는 내용 가지고 소설 전체를 끌어가는
"학술 SF"라고 부를 수 있는 상당히 특이한 책... 놀라운 것은 그게 무지 재미있고 흡인력이 강하다는 것.
애니메이션 <나디아>의 마지막화의 제목이 <별을 계승하는 자>였고... 호건의 책에 대한 오마주임.
왕겜 번역이 엄청 별로라는 말이 많던데, 괜찮나요?
책을 정말 방대하게 읽는데 내용 하나하나 다 기억하는 비법이 뭐임? 서평 일일이 쓰나요?
ㄴ 영화로 나와서 더 잘 기억하는 거 아닐까? 2중효과
내가 안보는 책들이라 책장 보는 재미가 있어 좋다 ㅊㅊ
얼불노 읽고 싶은데, 내가 가는 도서관에는 항상 왕좌의 게임만빌려 가더라,너무 많아서 덜컥 사기는 망설여지는데, 궁금하고 아! 미치겠다.
ㄴㄴ 실은 잘 기억하지 못함. 우선 목적성을 가지고 책을 읽기보다는 휴식을 위해, 놀이 겸해서 읽는 게 책이기 때문에... 어려운 책을 찾아보는 일은 별로 없음. 그러니까 인상적이었던 책 위주로 이야기할 밖에... 이런 속도로는.책장샸 다 올리는 데 한 달은 걸릴 듯. 아직 20% 정도 밖에 못 올린 것 같은데...
난 한달동안 행복하고싶구려~~ ㅊㅌ
얼불노 개정번역판 나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