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가 혁명가나 철학자도 아닌데
물론 그 정도의 통찰과 식견이 있으면 더 좋은거긴 하겠지만
굳이 그런 깊이와 넓이를 갖추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소설을 쓸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건
작가 자체의 역량이 첫번째 문제겠지만
그 사상 자체가 별다른 깊이도 넓이도 갖추지 못한 채
모든 복잡다단하고 다층적인 문제들을
오로지 한가지 원인과 해결책으로만 환원하는데 급급한
저급한 프로파간다에 불과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니깐 가장 대표적인 소재로
난 애 낳고 키우는 기계가 아니라고요
내 진짜 모습을 찾고 싶어요라는
지딴에는 대단한  문제의식이 가지는
근원적인 얄팍함 자체가 문제인거지

그리고 다수의 여성작가들이
거기서 한발짝도 더 앞으로 혹은 깊게 파고들지 못한 채
피상적으로 저 문제의식을 묘사하기에 급급한거고
근데 사실 앞으로 나가봤자 낭떠러지고
깊이 파봤자 지지할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공허고

난 뭐 이렇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