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역사라고 표현하는 건 내 안 좋은 습관인 무성의일 뿐이겠지만
사람들이 학살되고 죽어나가고 맹목적으로 사육당하고 그러면서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입을 닫는, 닫아야만 하는 사람들의 일들이 존재했고 지금도 당연하다는 듯이 존재하고 있고
책을 읽는 즐거움과는 별개로 다시 반복될 역사의 잔인함을 겨우 나 하나가 마주해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섭고 생각만 해도 몸이 벌벌 떨린다
개인적인 삶의 즐거움이 너무 충만해지면 반대로 이 두려움이 나를 너무나 옭아맨다
그 모든 비극이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라는 데에서 나는 더욱 전율한다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단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깊게 알고자 하는 건 내가 관련하고 있다고 믿고있는 특정한 몇 개의 카테고리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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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니 이어령 선생의 말이 떠오름. 사람이 세상을 바라볼 때 긍정보다는 부정이 더 쉽더라는 말. 가끔은 역사를 돌아보면서 환희나 기쁨이 가득 찬 이야기나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듯. 역사는 사람들이 이룬 사건들의 나열이고 그 사람들의 '악'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른 편에 섰던 사람들의 '선'에 집중하는 것도 좋을듯.
긍정과 부정 단 하나 만으로 세상이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당장 중국의 소수민족 핍박이나 이미 우리와 멀어서 신경쓰고 있지 않을 뿐 지금의 평화나 자유도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니까 - dc App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기쁘고 만족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실제로는 만족스럽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내 안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