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소설은 현실 세계에 대한 반영이다.
굳이 리얼리즘/자연주의로 분류되는 작품 뿐만 아니라
(포스트)모던 역시 형식에 대한 파격은 결국 현실 세계를 보다 잘 반영해보려는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그런 의도를 가진, 그런 시도를 한 작품들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소설은 대체로 독자로 하여금 세계 혹은 세계 속의 인간에 대한 총체적/다층적 이해를 도모하게 해준다.
아 물론 순문학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장르문학 역시도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게 적용되기도 한다.
장르문학은 자신들의 구축한 세계가 독자들에게 그럴싸해서 실제로 있을법하다고 느껴지길 원한다.
그걸 사실성이라고 부르던, 현실적이라고 부르던, 개연성이라고 부르던, 핍진성이라고 부르던 말이다.
그래서 독자는 그 책을 읽으면서 이게 마치 실제로 벌어진/벌어질 수 있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게 된다.
이걸 실패하면, 더구나 장르문학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근데 요즘들어 일본 장르소설(범죄물)을 보다보면,
소설이 반영하고자 하는 현실이 리얼 현실세계가 아니라,
리얼현실세계를 한번 드라마타이즈한 뭔가 각색되고 보정되어진 가상의 세계처럼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소설을 읽다보면 머리 속에 재생되는건 실제로 있을 수 있는/있을 법 한 장면/세계가 아니라,
한편의 일본드라마가 재생된다.
이게 미묘한 느낌으로 위화감을 주는 데 더 잘 설명은 못하겠다.
아마도 보드리야르가 이에 대해 뭐라고 말해줬을 것 같은데
그 냥반 글은 읽어도 독해가 불가능해서 찾아보기 무섭다.
암튼 이것 때문에 묘하게 몰입이 안되어서, 약간의 핀트로 장르소설, 특히 소위 사회파 미스터리를 읽는 재미가 예전보다 떨어졌다.
미학 같은걸 공부해야 하나?
============================================
오타 아이의 <잊혀진 소년>이라는 책을 보고 든 생각이다.
최근에 미나코 가나에의 <리버스>를 보고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옷 예뻐!
가격은 매미없는 사카이입니다이
머리속에서 드라마화되면 더 재밌던데
그럼 그냥 드라마를 보면 되니까
내가 드라마 만들수있잖아 장소랑 배우도 맘대로 하고
그니까 글 쓰고선 다시 좀 생각해봤는데 설정이나 사건의 전개가 전형적인 드라마식인게 뭔가 좀 거부감이 드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