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정유정 7년의 밤 까는거 보고 생각났는데
물론 내가 보진 않았지만 어떤건진 알겠더라
난 배경, 정물, 이런거 구체적으로 시각화해서 설명하려 들을수록
오히려 더 그려지지도 않고 짜증만 나더라.
차라리 그 배경의 역사를 설명해주는게 낫지
아님 배경 설명에 있어서 단어가 오묘한 효과와 시적 효과를 노렸다면 모르겠지만
그런건 거의 못봤고 대부분은 고전이고 뭐고 할 거 없이 설명충 같아서 짜증남
금각사 7부 여행가는씬도 그래서 오질나게 지루했어
모르는 지명 이름도 많이 나오니까 그려지지도 않고 그게 서너페이지 넘어가면 책 찢고 싶잖아
대중들이 학교에서 문학배우고 나와서 절대 문학 안읽는 이유 넘버원이 사실 이거 아니냐?
별 쓸데 없이 장황한 배경 설명.
내가 말하고 싶은건 아무리 백날 사전조사해서 문장으로 나 이렇게 성실하게 사전조사했소
자랑해봤자 독자는 첫문장에서 느낀 작품에 대한 인상에 따라서 자기가 살았던 곳 여행했던 곳
익숙하고 그냥 어딘가 느낌있는 어느 장소에 꽃혀서 자기 맘대로 상상할 수 밖에 없다
그게 싫으면 출판사 들들볶아서 사진 첨부를 하던가
백문불여일견이 이럴때 쓰는 말 아니냐 아님 말고
예전에 그런게 소설의 미덕이어서 그럼
그게 왜 미덕인지 몰겄네. 그거 말고도 쓸거 더럽게 널렸는데
배경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게 여겨졌으니까. 지금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장소, 상태, 환경 등등. 거기서 100년 넘게 지난 우리가 보기엔 그 중요성이 좀 덜 해보이는 거고
내가 말하는건 그 배경의 상징성이나 그런거 보다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장황화게 설명하는게 더 짜증나는다는거. 좌우로 가로폭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거
상징성 얘기가 아니라 시각적인 이미지 얘긴데. 옛날엔 사진기도 없었는데 사실적인 이미지라는게 없었잖음. 그렇다면 작가가 할 수 있는 건? 독자에게 최대한 세세하게 물리적인 설명을 해준다.
ㅇㅇ 뭔가 좀 짠하네
롤리타는 일단 못읽겠네
ㅇㅇ 맞어 ㅋㅋㅋ그거 그래서 떄려쳤어 ㅋㅋㅋㅋ
그런데 의외로 고전에 배경묘사 많이 나오더라
나도 그런 장황한 문체가 싫은데 보통 거기서 문학성을 많이 찾는듯
문학성은 내면묘사에서 승부봐지는거 아닐까? 솔까말 배경묘사야 그냥 노력의 부산물일 뿐이잖아 아무리 빠가라도 x나게 공부하면 어지간하면 다 쓰지
금각사 다른 부분은 덜 그런데 유독 7부 여행씬만 묘사 너무 길긴 함
발자크소설 도입부 장황한배경묘사가 일품인디.... - dc App
간혹 재밌게라도 표현해주면 그럴듯하지
나도 무슨무슨나무들 나열할 때 짜증나서 넘기면서 읽음 - dc App
tv는 커녕 사진도 구하기 힘들던 시절에 쓰인 소설이 주머니에 카메라 달린 컴퓨터 하나씩 들고 다니는 세상에서 쓰인 소설이랑 같을리 없잖아
그건 그래
그래서 나도 고전 읽을 때는 세부 묘사 최대한 넘기면서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