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월등히 좋다 싶은 건 아직 없네
삼대는 "나 장편 써요오!" 거리는 것처럼 중편을 늘려 쓴 듯한 지진부진한 느낌에
탁류는 단편에서 보이던 번뜩임은 어디가고 삼대처럼 서사 전개에만 신경쓰는 거 같고. 태평천하도 마찬가지
그나마 무정은 악평에 비해 현실을 잡아내는 감각이 대단해서 좋았지만 이래저래 홍보하기엔 애매한 중구난방함이 걸리고(섄디처럼 확 막나가는 소설이었으면 존나 빨아줬을텐데)
인물들의 상념과 행동이 섞이면서 자연스레 등장하는 아이러니를 잡아채 넣고 식민지 조선이 가진 비문명적, 토속적인 배경 속성까지 깔끔하게 녹여내던 염상섭 중편들이랑
악의에 빠지지 않고 균형잡힌 제대로 된 풍자를 보여주며 물질 문명의 존재와 그 위에서 우스꽝스럽게 몸 비트는 캐릭터들을 익살스레 보여주던 채만식 단편들을 생각하면 뭔가 아쉽기도 하고 실망이기도 하고...
그래도 삼대랑 태평천하는 결말부는 좋긴했는데 탁류는 어떨란지 싶지만 이미 400페이지 정도 읽었고 여기까지 읽었는데 터지는게 없으면 구성적으로 실패라 생각해서 영 탐탁치 않네
역시 장편은 근대화 제대로 되지도 않은 나라에서 기대하긴 힘들었나! 진정한 묵은지의 시작은 광장부터인가!
염상섭은 원래 단편의 신인데 장편도 단편처럼 쓴다는 건 킹무갓키에서도 나왔던 비판 같음 ㅇㅇ - dc App
단편에 담기엔 넘치고 장편에 담기엔 모자란 중편이 씹갓인 작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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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보다는 회색인이 진국임 - dc App
마 함 무봐라
https://www.aladin.co.kr/m/mletslooks.aspx?ISBN=8932019169#ItemCover
- dc App
일단 광장부터 읽고
농민묵은지 이기영의 고향 ㅊㅊ한당 - dc App
장편 남은게 고향, 인간문제, 천변풍경 정도인데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