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가 여성 잡지에 연재했던 글인데 진짜 존나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대중지에 쓴 글이라서 그런가 진지하지도 않고 유머도 많이 들어있는데 거기에 또 미시마 특유의 병신미가 어우러져서 존나 재밌다

제목처럼 대충 부도덕하게 살아도 괜찮다는 이야기인데 '약속을 지키지 말아라' 라는 주제가 가장 인상깊었음




K군을 만나 식사하면서 빌린 돈을 갚는다

회사 회의에 과장님 대리로 출석한다

S양을 카페에서 만난다

오늘 하루 위의 3개의 약속이 잡혀있다고 할 때 미시마쿤은 위 약속 3개를 전부 어기는 것이 자신에게 이득이라고 주장하더라


친구가 돈을 갚으라고 할 때는 '깜빡하고 안 가져왔네 내일 드림' 이라고 말하면 돈을 떼어먹을 수 있어서 이득이고, 화난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게 내 뒷담을 깔수도 있지만 다른 친구들은 그 뒷담을 듣고 나를 채무 관계 따위에 얽매이지 않는 상남자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개이득임

회의 출석은 어디까지나 과장님을 대신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근의 책임은 과장한테 있음. 만약 잇따른 결근으로 과장이 짤린다고 해도 그것은 내가 다음 과장이 될 기회니까 개이득.


약속 시간에 맞추어서 카페로 가지 않고 한참 늦으면 S양은 내가 교통사고라도 난 줄 알고 엄청 걱정할 테고, 그 때 사지 멀쩡한 상태로 뒤늦게 나타나면 S양의 긴장이 탁 풀리면서 나한테 더 반하게 될 것이니 개이득. S양한테 질려서 관계를 끝내고 싶을 때는 정시에 딱 맞춰 가서 차버리면 됨.




미시마는 병신이다...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