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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시작한 책인데 2시간도 안돼서 독파해 버렸다
헤르만 헤세의 사상이 오롯히 담겨있는 심오한 책인데
이렇게 페이지가 잘 넘어가니까 신기할 따름임
이 책은 바라문교 사제의 아들로 태어난 싯다르타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그가 여러 경험을 하며 얻은 깨달음을 따라가는 내용임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읽고 나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어
첫째로 고타마를 만나고 나서, 시내에서의 세속적인 삶을 청산하고 나서 그리고 바주데바를 떠나보내고 나서 한 생각들이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
결국 세상에 있는 것들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형이상학적인 무언가 보다는 현세에 존재하는 것들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결국 큰 줄기인 것 같아
물론 싯다르타가 계속 같은 생각을 한 건 아니고 마지막 고빈다와의 문답에서 나왔듯이 생각에 변함 또는 발전이 있었지만 크게 보면 이 얘기가 아닐까
또 하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돌고도는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 것
싯다르타가 결국 자기가 어린애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독백하거나
떠나가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을 떠나보낸 아버지를 스스로에 겹쳐보거나 하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이게 그저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는 그 안에 시작과 끝을 동시에 품고있는 존재이므로 어느 한 극단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으로 들렸어
'이 세계 자체, 우리 주위에 있으며 우리 내면에도 현존하는 것 그 자체는 결코 일면적인 것이 아니네. 한 인간이나 한 행위가 전적인 윤회나 전적인 열반인 경우란 결코 없으며, 한 인간이 온통 신성하거나 온통 죄악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란 결코 없네.'
라고 싯다르타가 말하는데 헤르만 헤세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 이게 아닐까 싶다
막상 쓰고 보니까 아전인수격으로 개판난 이야기 같네
전공자도 아닌 엉터리의 개인적인 감상으로만 읽어줘
오랜만에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읽은 재미있는 소설이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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