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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주식 관련책만 주구장창 읽었고 몇권 더샀음



1. 슈퍼 트레이더


주식 트레이딩은 자신의 심리가 알파이자 오메가이니 자신의 심리, 성격을 파악하고 관리하는게 최우선이며

그 다음으로는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사이징이 제일 중요하다. 어떠한 매매법을 사용한다 하더라고 이것이 핵심이다.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라는 주식계의 진리를 어떤 식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계와 방법론을 제시해주는 책이었음


책 좋아하는 사람이 보기에 그리 잘 쓴 책은 아니지만, 

저자도 필드에서 오래 굴러먹던 양반이라 심리훈련의 일환으로 소개하는 지시문들과 일지작성 같은 방법론들이 무척 효과적이었음


이 책 안읽고 트레이딩 하려면 장동민급 머리회전은 되야함




2.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


저자인 잭 슈웨거가 전설급 트레이더들을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묶어놓은 책임

시장의 마법사들,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 주식시장의 마법사들을 읽엇고,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도 있는데 안읽었음


여기 등장하는 트레이더들은 트레이딩 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 분석만 사용해서 기본투자기간이 몇년씩 되는 투자자부터, 몇분단위로 철저히 단타만 치는 열정매매 투기자까지 무척 다양한 유형의 트레이더들이 등장함


트레이딩에 관심이 있다면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엄청 흥미롭게 다가올 것임


기억에 남는 예로는 철저히 기본적 분석만 사용해서 몇년동안 장투하는 아저씨 얘기였는데, 

세계 경제 관련 이슈를 3차원 퍼즐 맞추듯이 생각하면서 그 퍼즐이 다 올바른 자리에 들어맞아야만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

그냥 존버충이 아니라 정부정책, 세계이슈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요소들이 어떻게 결합되어야만 특정 효과가 나타나는지,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정치인들의 무능과 피할 수 없는 경제의 흐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시야가 굉장히 넓고 깊은 느낌을 받았음

내가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면 이 분을 가장 본 받고 싶음


나머지는 정말 각양각색이라 하나하나 설명하기가 힘드네, 수학적 능력이 뛰어난 천재, 삼대가 농사를 지어온 열정열정맨, 차트의 패턴을 음악에 비유하면서 성실함과 현명함, 열정까지 느껴지던 여자 트레이더,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시스템 트레이딩의 선구자였던 에드 세이코타의 통찰력 지리는 멘트들도 기억에 남고,


다만 모두가 심리를 중요한 핵심으로 꼽았음, 올림픽 운동선수들 심리트레이딩 시켜주던 사람이 펀드회사에 들어가서 트레이더들 훈련시키기도 하고,


심리 관련해서 인상 깊은 트레이더로는 

그냥 아무 지표나 매매법없이 매매화면만 보면서 올라갈거같으면 사고, 내릴거 같으면 판다는게 전부인 익명의 트레이더가 기억에 남음


도교같은 동양철학과 명상 이런 거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던데, 

자아를 버리고 차트 리듬에 동기화된 물아일체의 상태에서 불안도 희열도 없는 매매를 해야만 완벽한 매매라는.. 그런 초월적인 심신상태를 추구하는 사람이었음. 

궁술의 선과 예술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아무런 의지의 개입없이 화살이 저절로 날아가게 해야만 완벽한 활쏘기라는 철학을 소개해주었음


그리고 그 책이 





3. 마음을 쏘다, 활


이 책인데, 

신칸트주의를 공부하던 영국의 철학자가 동양철학의 신비주의에 이끌려서 일본으로감 (먼 철학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남)

그 철학을 배우기 위해 실리적으로 가장 접근하기 좋았던게 활쏘기였고,

이 사람이 일본 활쏘기 명인에게 활쏘기를 배우는 과정을 기록한 짧은 책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철학적 사고를 구체화한 내용도 아니고, 활쏘기 강좌 책도 아니고, 활쏘기에서 어떤 인문학적 관점을 이끌어내는.. 류의 책도 아님


저자 자신이 배우려는 것은 구술할 수 없고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초월적 상태이며, 이 점을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를 뛰어넘어 그 체험과 이해에까지 이르는 표면적 과정을 기록한 내용이 대부분임 


그래도 대충 요약을 해보자면,


나 자신의 의도, 의지, 생각, 의식, 불안, 강박, 목적의식 등을 버리고 화살이 저절로 손과 활에서 벗어나 나아가는 상태가 되어야만 완벽한 활쏘기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수많은 훈련을 통해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되어도, 이러한 상태에 이르지 못하면 명궁이라고 할 수 없다.

이는 나의 목표가 과녁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태에 도달하고 그것을 유지함으로써 자신의 삶 자체를 명궁의 활쏘기와도 같은 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활쏘기란 단지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아닌, 나 자신의 내면을 조준하고 꿰뚫는 일이 된다.


활쏘기 명인 자신도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상태에 이르고 나서야 진정으로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형태의 활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 과녁을 맞추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된다.


이러한 활쏘기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불안, 희열, 강박, 긴장에서 벗어난 평온하고 명확한 심신상태를 경험하는 것이다.

덕분에 사물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으며, 과녁을 맞춘다는 1차적인 목적은 내 의식과는 상관없이 쉽게 이룰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이루려면, 초심자와 명인이 자기 내면에 함께 있음을 알고, 초심자로서의 의례를 충실히 이행하며 명인이 이끄는 길을 의심없이 나아가야한다.


머 이런 내용인데, 읽어보지 않으면 잘 감이 안올거고, 본인이 이런 사고방식, 상태에 대한 내적인 정보가 없으면 읽어도 감이 잘 안올거임

개인적으로는 내용 자체에는 매우 공감했음


뭔가를 할때 잘될때가 있고 안될때가 있는데, 잘될때를 생각해보면 딱히 집중을 한다거나, 행동을 의도한다거나 하는 인지적 노력이 크게 들지 않았음

오히려 안될때는 왜 안되지 막 고민하고, 억지로 힘을 쓰는 경우가 많았음


아니 훈련을 할때는 그런 인지적 노력이 필수 아닌가? 미세한 자기조절과 행동컨트롤, 계획수립, 극도의 집중이 중요한거 아닌가?


맞음


근데 저자도 인지적 방법론에 익숙해져있어서, 활쏘기명인이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묻거나 편법을 쓰기도하면서 힘들어했다는 고백을 기록해놨음

그만큼 이 책이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보통의 인식과는 상충되는 면이 많은데...


나는 명인이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이런 단계를 초월해서 심신이 통합된, 인간의 본능적인 수행능력을 일깨우는... 그런것에 가깝다고 보았음


뭔가를 한다고 했을때, 잘 되는 사람은 그게 왜 잘 되는지 모름. 그냥 되는건데... 


되는 사람은 무지성으로 에라 모르겠다 하는게 아니라 그냥 진짜로 특별한 인지적 노력없이 되는 상태라서

그 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기가 굉장히 어려움..  


그리고 안되는 상태와 되는 상태 사이의 과정을 인지할 수 가 없기 때문에 "됨"의 원인을 파악하기도 굉장히 어려움..


명인은 그 "되는 사람"의 심신상태를 목적지로 둠으로써 초심자가 "되는 사람"의 정신상태를 체험하도록 유도한 뒤

됨과 안됨의 무수한 반복 속에서 자연스러운 신체적 훈련이 되고.. 결국 초심자는 되는 사람, 즉 명인이 된다.


뭐 이렇게 이해하고 있음


말이 길어졌는데 책은 짧으니까 이런 주제 관심있으면 읽어볼만함

저자 자신도 명쾌하게 기술하지 못하는 개념임을 인정하고 있어서 그런거 바라고 읽으면 실망할 것임




4. 주식 투자의 기술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주식 투자의 원칙과 매매기술을 써내려간 책임

꼭 지켜야할 원칙, 주식투자하며 겪을 수 밖에 없는 경험과 심리상태, 주가를 활용한 매매기법들을 정말 군더더기 없이 설명한 책임

서울대 입학해놓고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 의 교과서 같은 느낌


제시 리버모어 책 이전에도 완독 후기 썻고, 별로 할말은 없는데, 리버모어가 직접 기록한 주가 데이터표는 진짜로 차트가 눈에 보이듯이 패턴이 보여서 좀 신기했음




5. 돈의 심리학


돈, 자본을 투자하고 관리해야하는 이유와 방법들을 굉장히 깔끔하고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좋은 에세이

이거 읽고 자산 관리 시작함


글도 깔끔하고, 논리도 설득력 있고, 자기돈 버려가면서 자본주의를 철폐하려는 사람아니고서야 굳이 뭐 비판해야할 이유가 없는 책

돈을 벌게 해주는 책이라기보다 노후를 아주 깔쌈하게 준비하고 싶어지는 책이었음


맨날 책 읽으면서 어릴때 읽었으면,, 하는 책이 종종 있는데 이거는 중1고딩들부터 필독서로 읽고 사회나가야한다고 봄

어렵지도 않고, 어디 하나에 자기 인생 풀배팅할거 아니면 무조건 도움만 되는 책




이 책들 읽으면서 국장도 한번 쏟았고, 코인도 딱히 뭐 흥미 떨어지는 중이라 투자에 더 소극적으로 변했음

트레이딩 보다는 기본적 분석에 기반한 장투로 노선을 확 정해야할거 같은 생각도 크게 들고 잘 모르겠음


근데 분명 주식트레이딩 책들인데, 이 책 전부가 투자자 본인의 심리를 핵심요소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내 마인드가 많이 변했음


자아를 내려놓는다는건 그냥 명상훈련이 아니라, 심리적 불순물, 장애물을 해소하는 과정에 가까운듯?


내가 이런 문제가 있고, 그 원인이 이런것 때문이고, 강박 혹은 억압 혹은 명확하지 않은 목적 등등 그 원인요소를 인정하고 이해한뒤

하지말아야 할 짓을 그만두는 것이 핵심, 그 원인이 복잡하게 꼬여있을 수록 시간을 더 가져야하고, 한번 해소됬다고 끝이 아니라

끊임없는 헤엄침의 연속이고..


결국 너 자신을 알라는 거지


인정해?! 안해?!




오늘까지 달린 거리

13981 / 42195 (33.13%)  33퍼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