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b87fa11d02831de04ca5aee4f7f339edb1d2bd8467837abdf93625b249891a0b6837330c553abea0608f70aa92927425be7aeacb9e0dc6108f417246b9e58770d0881f3a81e64b742f6bb0cfc078c426124cff71b6d5f8ee32404b70611



이 책은 어떤 분의 리뷰를 감명깊게 보고, 읽게 되었다. 나쓰메소세키는 현암사에서 출판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표지가 예쁘다나? (笑) 그것 보다는 옮긴이의 번역이 잘 되었기 때문이라고. 

아무튼 이 소설의 첫 장면부터 읽다보면 
선생님과 나의 관계가 동성애로 읽혀진다. 
일본 소설에서는 흔하게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고. 

그리고 선생님의 미인 아내(사모님)와 만나는 장면도, 나와 사모님간의 아슬아슬한 불륜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두근거리게 된다. 나만 쓰레기야? 
그러나 이것도 일종의 ‘맥거핀’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나 슬기로운 시리즈를 보면 나쁜놈은 없고 착한사람들만 나와서 맥빠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이 그렇다. 

일문학 특유의 미스테리함과 주변인물을 설정해 놓지만 정작 한방이 없다. 

나와 선생님의 이야기를 마치면 
나의 가족 (아버지의 죽음)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족의 병과 죽음을 경험한 입장에서 읽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리얼하다고 해야할까. 
앞서 
읽었던 리뷰에서는 나의 아버지가 거물급 우익 인사고 아버지에게는 막강한 힘이 있으며 
선생님이 아버지와 맞서 싸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설정을 언급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로 그 성정이다. 
아버지는 과연 빌런 우익인사일까? 

마지막 장은 선생님의 고백(유언)이다. 
왜 선생님이 찌질하고 애민하게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기분나쁨을  팍팍 티내며 사는지 나온다. 

선생님 자신은 티도 안내고 침착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하겠지만 
님 기분 안좋은거 티 엄청나거든요?  소심하고 아싸기질 있는 인간들이 이렇다. 내가 그런 부류라 잘 안다. ㅋㅋㅋㅋ

아무튼 왜 선생님 기분이 항상 좆같은지 유언장으로 고백한다. 미친놈이 왜 자살한다고 편지로 써서 ptsd를 선물로 주는거야? 찌질함의 끝판왕이다. 정작 당사자인 아내한테는 끝까지 비밀로 해달라는 사이코패스 기질까지. 

어쩌면 빌런은 선생님이다. 

지금까지. 싸이코패스 선생님을 우연히 해수욕장에서 만나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나’가 ptsd 생긴 이유였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