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카프카 읽을 때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경험+카프카 특유의 만연체 때문에 글을 잘 못 썼다거나 퇴고를 못 해서 글이 정돈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카프카는 문법적으로 완벽의 완벽을 기한 작가 중 한 명이었음. 카프카 자체가 워낙 귀스타브 플로베르에게서 영향을 받아서 글의 문법과 단어 선택의 중요성을 일 순위로 고려했던 것도 있고ㅇㅇ
긴 문장과 만연체적 요소들은 단어 간 유기적 연결과 문법의 훼손이 자주 일어나는데 카프카는 그러한 비문이 거의 없이 조심스럽게 연결해나갔다는 영국 칼럼도 나옴.
김연경 번역가분도 카프카는 교과서적인 문법을 사용해, 독일어를 가장 정석적으로 사용했던 작가중 한명이라고 평하신 바 있음.
끔찍한 사건이나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감정을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묘사하기 위해 카프카는 매일 밤마다 글을 쓰고 다시 쓰면서 긴 호흡 안에 환상을 불어 넣는 문장을 마스터한 것만 봐도 카프카가 글을 허투루 썼다고는 음…
멀리 갈 것도 없이 변신만 읽어봐도 구조적으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문장들과 무한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문장들을 한국어로도 확인 할 수 있을텐데….
뒤틀리고 애매한 장면을 그려내서 답답하니까 문장까지 못 쓴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ㄹㅇ…
ㅇㅈ 그래서 읽기 쉽다고 생각함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퇴고 안한 티가 나긴 함 ㅋ 어차피 결핵으로 안 죽었어도 죽기 전에 다 태울 생각 하고 끄적인 글이라 그냥 그러려니 함